'97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의 졸속 유치로 예정에도 없는 2백50만달러(20억원)의 거액을 부담하게 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15일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고병우)에 따르면 {동계대회 유치위원회}는 지난 93년 7월 미국 버팔로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총회에서 대회를유치하는데 성공했으나 2백50만달러의 개최지부담금 납부 규정을 전혀 모르고 추진했다는 것이다.유치위원회는 개최결정권자인 FISU가 규정을 내세우며 유치가 결정된 1개월후인 지난해 8월 2백50만달러의 부담금 지불을 요구하자 그때서야 규정을 알고 비용 마련에 부심하다가 결국 대회유치를 후원한 쌍방울개발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
조직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유치신청당시 부담금 지불 규정을 전혀모르고있었음은 사실]이라면서 [당시 문화체육부의 사전승인을 얻는게 바람직한 일이었으나 워낙 급한 상황이라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본래 적자가 예상되는 U대회를 기업의 뜻에 밀려 규정도 제대로 모른채 추진, 결국 계획에도 없는 20억원이라는 거액을 새로 떠맡게 된데 대해서는 {졸속유치}의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게 뜻있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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