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목전에 둔 한국이 최근 성수대교를 비롯한 수많은 부실공사.사회불안을 야기하는 각종 사건들이 계속 프랑스언론에보도되면서 프랑스인의 한국에 대한 시선이 더욱 따가워지고 있다.이곳 교민들은 만나는 프랑스 사람들의 태도가 예전같이 않으며 심지어 한국의 그늘진 면까지 들춰내는등 확산되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심각한{부신꼬레(한국) 이미지}가 이같은 최악의 대한인식상황에서 또하나의 수치스런사건이 터졌다.한국공권력의 횡포와 인권탄압이 5공시절의 공안통치 못지않게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뉴스가 그것. 런던에 본부를 둔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는 16일밤11시(한국시각 17일오전7시) 1천3백50명의 파리주재 각국 특파원들에게 한국국가보안법의 인권침해가 위증을 토대로한 진술강요등 극심한 사례를 들어국제여론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이같은 불법과 반인륜적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공문은 문민정부치하에서도 양심수들에 대한 공안당국의 증거조작및 허위물증에 따른 자백강요.구타, 심지어 성고문에 이르기까지 공포.권위주의 정권에서 자행된 수법들이 계속 되고 있음을 폭로하고 있다.
이 공문은 지난해 9월 보안법위반으로 체포된 김상석.은주 남매의 조총련 접촉과 국가기밀누설에 따른 수사과정의 무리수를 담고 있다. 전직 공안요원의진술을 토대로 해서 작성된 이 공문은 이들 남매에 대한 수사과정상 행해진증거조작 경위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특히 김은주양은 17일간 신문과정에서 발로 차이고 구타당했으며 4일간 꼬박잠을 잘수 없었고 성고문까지 위협당했다는 사실을 이 공문에 소개하고 있다.김양의 오빠 또한 김양 못지않은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다고 비슷한 진술을했다.
유럽의 양심과 이성이 {인권침해}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만큼 우리나라 공권력의 국제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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