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지침강좌 찬반논란

최근 들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수지침에 대해 한의사 협회가 제동을 걸고나서면서 수지침 관련 기관과 뜨거운 '수지침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손바닥 경락에 침을 놓거나 압봉등으로 압박, 병을 치료한다는 수지침이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75년.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90년대 들어 각종 언론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특히 수지침을 처음 내놓았던 고려수지요법 학회가 지역별로 지부를 설치,일반인을 상대로 강좌를 열면서 수지침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대구지역에만도 각 구별로 설립된 7개 지부가 수지침 보급에 나서 수지침 인구가 현재 1만명을 넘어 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수지침 열기가 계속 가열되자 한의사협회는 '침은 한의사 고유의 의료 행위'라며 당국에 단속등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또 효능등이 임상실험등을 통해검증되지 않은 상태서 비의료인이 공개적으로 침을 시술한다는 것은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침으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 있고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한의사협회는 '학원등에서 수지침 교습을 허용 할 경우 국민건강에 위해를초래하고 의료질서를 문란시킬 우려가 있다'는 보사부의 질의회신을 받고 관계 당국에 단속을 요구해 왔다.

실제 서울에서는 일부 지부가 단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수지침 강좌 허용 결정을 내려 공방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달초 수지침대책위원회를 발족한 협회는 강좌 허용 결정서가 이달말 발표되는 대로 법원에 행정처분취소청구소송을 낼 예정이다.판례등에 비춰 이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

이에대해 고려수지요법학회측은 "현재 전국에 설치된 지부는 학원이 아니며일반인을 상대로 세미나를 열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임상검증등을 통해 수지침의 효능등을 검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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