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말과책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우리는 사회속에서 온갖 언어로 자신의 뜻을 전한다. 그러면서도 말이 지닌한계를 느끼지 못하고 모든것을 말로 따지려하며 자신의 말에 책임질 줄 모른다. 언어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너무 무분별하게 남용하고 있다.금슬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퇴근을 하던 남편이 버스정류장에 승용차를 세웠다. 같은 회사 여직원이 버스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 행선지를 물어보니 방향이 같다. 그래서 여직원을 집 근처까지 태워다주었다.남편이 귀가할 무렵 부인에게 전화가 한통 걸려왔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부인의 친구였다. 부인의 여자친구는 남편이 여직원을 태워다 주는 모습을 본것이다. 친구의 얘기만 듣고 부인은 남편을 의심하여 결혼 후 처음으로 남편과 다투었다. 그 이튿날 아침 남편은 전날의 일 때문에 식사도 하지않고 집을 나섰다. 아내는 늘 하던 배웅조차 하지않고 말 없이 돌아섰다.그로부터 1시간후 부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것은 뜻밖에도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기막힌 소식을 알리는 전화였다.우연히 목격한 일을 잘못 전해준 친구의 전화가 한 부부의 사별을 불러왔다.어떤 식으로 전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부인이 남편을 진심으로 믿고 인격을신뢰했다면 경솔하게 친구의 전화에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말하는 것도 어렵고 듣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알게해준다. 말이란 그 사람의인격이고 얼굴이다. 말은 칼보다 더 날카로운 무기이다. 말많은 집은 장맛도없다. 진실된 말, 사랑스러운 말, 화합하는 말로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있는 사회를 이루어야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