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강경대회...정국전망

12.12 관련자의 기소문제를 둘러싸고 20일째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던 정국이이기택민주당대표의 의원직사퇴와 장외투쟁 돌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여권이 이대표의 초강수를 예상은 했으면서도 막상 그의 의원직 사퇴와 조기총선요구등이 정치권의 새로운 판짜기를 요구하는 수준으로 이어지자 매우 당혹해 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이번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카드는 그의 12.12관련자 기소라는 목적달성에 있지만 그것과 함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으로부터 홀로서기란 효과를 동시에 노린 포석이란데서 민주당 내부의 역학관계 정립에도 상당히 관심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당장은 동교동(DJ측)계의 의표를 찔러 DJ의 원내복귀 촉구 이후 잠시 주춤거리던 당내 주도권을 이대표가 탈환하고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하라"는DJ의 주문을 받아내는등 이대표로서는 효과를 거두고있다.

민주당의 향후 진로는 26일 대전집회의 성공여부에 따라 상당부분 투쟁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집회가 성공할 경우 12.12관련자의 기소에 공감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여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가할것이다.

이 경우 당장은 이대표의 배수진을 친 강수를 당내입지만회를 위한것이라고평가절하하고 단독국회를 강행하는 여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결국은 명분과 여론을 등에 업은 12.12관련자의 기소주장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이를 수용하거나 아니면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이대표와의 협상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있다.

어떤 방향으로 여권이 가닥을 잡든 이후 공은 여권으로 넘어올수 밖에 없다.현 상황으로서는 이대표가 그의 칼을 거두어 들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결국 여권이 수습에 나설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최소한 민자당의 정치일정을 앞당기는 선에서, 즉 연말께 생각하던 당정개편을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또한 이대표의 14대 국회의 무기력성에 대한 지적에 공감하는 층이 많고 실제 이대표가 국회해산 조기총선을 김영삼대통령에게 촉구했다는 점에서 문민정부 출범 이후 삐져 나오다 잠잠해졌던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붙을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응답자들이 {지지할 정당이 없다}고 답변하고 있고 이는 곧 정당간 차별성을 전혀 모를 정도로 정책차이가 없고 또한 도저히동거할수 없는 이질집단들이 혼재양상을 보이고 있는 정치권의 현주소에 대한 비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있다.

물론 여권 단독으로만 정계개편이 이

기가 무르익어야 한다.

이번 이대표의 승부수는 민주당내의 새로운 역학구도를 가져올것으로 보인다.이대표가 일사불란하게 당을 이끈느데 성공할 경우 여권에 대한 압박은 더더욱 거세질 것이다.

반면 동교동계의 제동으로 이대표의 의지가

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경우 DJ를 배경으로한 민주당은 호남당으로 위상이 추락할 수 밖에 없다.이같은 사태를 DJ가 달가와할리 없다.

위의 둘 어느 경우나 모두 현재의 정치판을 심각히 흔들어 놓을 것이란 데는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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