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자치단체장 선거로 대만섬 전체가 요즘 후끈한 열기속에 달아오르고 있다.내달3일 치러지는 대만 초유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가장 백미편은 역시 대북시장 선거이며 핫 이슈는 대만독립문제.
집권여당인 국민당의 현시장인 황대주후보와 국민당에서 떨어져 나온 신당의조소강, 제1야당인 민진당의 진수편후보등이 저마다 소속당과 개인의 정치생명을 걸고 건곤일척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국민당의 황후보는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자신은 총통인 이등휘의 {학생}임을 내세워 한표를 호소하고 있으며 국민당 소장파 출신의 조는 국민당, 특히 이총통이 대만독립 문제에 대한 애매한 태도로탈당, 신국민당을 창당하려 했으나 나정부(내무부)가 신국민당의 당명사용을불허함에 따라 신당으로 등록, 대만독립 반대의 기수로 자처하고 있다.민진당의 진은 당의 강령자체가 대만독립인 만큼 내놓고 대만독립을 호소함으로써 득표작전에 나서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의 이슈는 전체 2천1백만 인구의 30%정도가 찬성하고 있는 대만 독립문제로 모아지고 있으며 누가 이기든 이번 선거를 계기로 대만 독립문제는 한차례 국민들의 중간평가를 받게되는 셈이다.
따라서 가장 관심을 끄는 후보는 신당의 조로써, 그는 이등휘총통의 대만독립에 대한 심정적인 동조와 내놓고 대만독립을 주창하고 다니는 진을 공개유세때마다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조는 최근 공개리에 이총통의 {대만독립 시간표}를 폭로함으로써 대만사회전체를 엄청난 충격속에 몰아넣고 있다.
그는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총통은 96년초에 실시되는 최초의 민선총통 선거에 당선된 후 ??년 하반기에 국호변경을 요구하는 국민투표 과정을 거쳐 97년에는 정식으로 중국과의 독립을 선언한다는 것]이다.가장 선명한 부분은 연초에 일본작가 사마료태낭과 행한 장시간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만민중을 이끌고 가겠다]고 한 부분과 성경속의 출애급기를 언급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시사와 함께 현재까지 줄곧 대만의 정권은{외래 정권}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더욱 미묘한 것은 대만독립을 당 강령에까지 명기하고 있는 민진당의 태도에있다.
민진당은 야당의 입장에서 비록 집권 국민당은 적지 않게 비판했지만 이총통만은 한번도 비판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조의 이같은 폭로가 나오기 무섭게 총통부의 대변인이 부인했는가 하면 곧이어 이총통 자신도 나서 극구 해명했다.
현재까지 조를 지지하는 그룹들은 대만사회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국부군의 노병들과 그들의 2세들로써 비록 중화민국이 대만에 칩거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과거 중공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중국 원칙아래서 해협 양안을 통일하겠다는 포부를 지닌 외생인들 위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일의 시위를 계기로그의 지지자들이 의외로 광범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신당이 주최한 {대만을 사랑하는 대시위}에는 20만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20만이 지나간 도로에 휴지조각 하나없어 이들 시위참여자들의 대부분이 중산층이었음이 입증된 것이다.
대북최대의 일간지 련합보는 이날짜 사설에서 [우리는 누가 시장에 당선되든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중산층 군중들이 표현한 정치적인 의미를 알고 있다]고 적시함으로써 집권당 본래의 지지계층인 중산층들의 민심이 적지않게 이반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결국 범여권 지지세력들이 분열함으로써 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없지 않지만 문제는 대만이 독립을 한다고 해서 그들이 그처럼 갈구하는 독립국으로서의 국제공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더구나 중국은 대만독립선언과 외국세력의 대만침공때엔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불변의 방침을 수차례에 걸쳐 천명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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