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닥터-만성 폐쇄성 폐질환

겨울이 되면 누구나 한번 쯤은 감기를 앓게 된다.그런데 특히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결핵을 앓아 폐기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감기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이런 환자들은 감기에 따라오는 기관지염을 경험하는데 이는기존의 나빠진 폐기능을 더욱 악화시킨다.이런 기관지염이 자주 반복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는 만성병의 경로를밟게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공기 즉 산소와 탄산가스의 주고 받음이 어떤 원인에 의해 방해를 받아 폐기능이 점차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종국에는 심각한 폐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공기는 코를 통해 기관과 기관지로 들어가서 허파꽈리라고 하는 폐포에 이른다. 여기서 산소와 탄산가스의 주고 받음이 일어나는데 이과정을 지속적으로방해하는 폐의 만성질환이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대표적인 예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다.

폐기종이란 여러개의 허파꽈리가 하나로 합쳐져서 산소와 탄산가스를 주고받는 면적이 줄어든 병을 말하는데 이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올 수 있다. 즉,대기오염, 흡연, 폐결핵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감염, 가족적 성향 등이 폐기종을 유발시키는 원인인자들이다.

또한 허파꽈리까지 공기가 이르는 통로인 기관지가 잦은 감염을 일으키는 만성기관지염은 폐포까지 이르는 공기를 원천봉쇄 함으로써 폐기종과 유사한영향을 폐에 미칠 뿐 아니라 이 두 병은 서로를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이들은 마치 논과 논고랑의 관계처럼 밀접하다.논이 폐포라면 논고랑은 기관지인 셈이며 이들중 어느 하나가 시원찮아도 농사나 호흡이 실패하는 것과같다.

그런데 현재 의학으로는 일단 와버린 폐기종은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폐기종이 오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하여야 하며 왔다 하더라도 악화시키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기관지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즉 기관지병을 조금이라도 빨리 고쳐 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그러므로 감기후에 가래 기침을 오랫동안 하는 경우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병이 만성화되고 일단 만성이 된 기관지염은 여간해서잘 낫지 않으며 결국은 기관지를 못쓰게 만들고 폐기종으로 까지 가게 된다.만성기관지염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할 수 있다.죽음을 목전에 두고 담배피는 분들은 죽기살기로 담배를 끊어야 하며 오래 지속되는 기침은 무조건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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