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구입이 늘고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정부나 공인기관이 정수기에 대한 규격및 품질기준을 전혀마련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정수기회사의 광고 또는이미 구입한 사용자들의 의견에 따라 정수기를 선택하고 있다.정수기의 성능에 관해 믿을만한 자료를 내놓은 기관단체는 아직 없다.이와관련 계명대 변홍식 교수는 최근 정수기의 성능분석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주목을 끌고있다.논문의 결론은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정수기들의 데이터가 부정확할 뿐아니라 정수기회사들의 선전내용도 실제 성능과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변교수는 가정용 정수기회사들에게 요청해 제출받은 기술적 자료들을 정밀 검사, 차이점과 문제점을 비교분석했다.그런데 신문과 TV등을통해 광고를 많이 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4개 회사는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변교수는 자료를 제출한 4개회사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정수기의 성능을 실험하는 원수로 수돗물을 사용한 것을 지적했다.수돗물은 이미 음용수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특별한 정수가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따라서 정수기의 성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음용수의 기준을 벗어난 상태를 설정하여 조사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변교수는 주장한다.
변교수는 또 정수기회사들의 모든 자료가 제거된 물질의 %만 나타나있고 절대 제거량이 없어 정수기의 실제 정수능력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고 밝혔다.변교수는 이어 각 정수기회사들이 정수된 물이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기술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고 볼 수없다고 결론내렸다.모든 회사들의 정수기가 미네랄의 기본인 무기물질의 제거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 그나마 원수에 포함된 소량의 미네랄마저 제거하는실정이었다는 것이다.
변교수는 논문에서 "정수기 회사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기 때문에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며 "각회사별 정수기의 기능을 따로 실험적으로 점검,비교분석해야한다"고 밝혔다.변교수는 "그러나 정수기 회사들이 제출한 자료만 가지고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정수기의 성능과 관련한 변교수의 연구결론.
첫째, 정부기관 또는 공신력있는 공인기관에서 정수기 관련제품의 규격을 정해야한다. 둘째, 정수기회사들의 카탈로그와 기술적 자료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어떤 것은 정수기의 성능을 판단할 수 없을 정도였다.
셋째, 정수기의 기술적 자료에서 거의 모든 정수기가 수돗물을 정수해 음용수의 기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수돗물은 이미 정수돼있는 물이어서 다시 정수해 그 물이 음용수로 합격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넷째, 모든 정수기가미네랄을 함유한 물을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기술적 자료에 따르면미네랄 성분을 제거하고 있다.
다섯째, 모든 정수기회사들이 애프터 서비스(A/S)를 강조하고 있으나 그 방법은 나타난 바 없다.따라서 정수기를 완벽하게 사용하려면 적어도 한 달에한 번은 수질검사를 해야하며 약 1년간 지속적으로 정수기 이용자의 수질에대한 자료를 축적해야한다.그래야만 그 사용자만의 수질에 대한 평균적 자료가 만들어 질 수 있으며 그 자료에 의해 정수기의 수명및 정수기의 핵심부품인 필터의 교체시기 등을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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