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두 들로르 통합 적극추진

앞으로 6개월가량 남은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현재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3명 후보들은 사회당의 자크 들로르 EU집행위원장과 우파 1당의 RPR(공화당연합) 총재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 그리고 같은당의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로 압축되고 있다.최근 여론조사도 들로르와 발라뒤르를 51대49로 들로르와 시라크를 59대43으로 모두다 들로르 우세로 나오고 있어 지금당장 투표를 하게되면 들로르가 미테랑대통령의 후임으로 선출될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 이들 후보자들은 그들이 제시하고 있는 {EU진로}에 대해 확연하게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유럽각국은 {프랑스 대선}이 EU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들어 EU통합을 둘러싸고 우파진영에서 통화통합등 일부쟁점들에 대해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견해가 팽배, 적극통합론자인 사회당과 인접국 독일등 일부국가의 우려를 사고 있다.

들로르는 자신이 집행위원장 직위를 오랜기간 누려온 EU통합 적극추진론자로서 현EU의장국 독일의 콜총리등 인접국지지를 받고 있으나 발라뒤르와 시라크는 [EU확대가 통합결속을 뜻하지만은 않는다]고 제동을 걸고 있어 콜총리의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시라크와 발라뒤르의 주된 거부명분은 내년1월 오스트리아.스웨덴.핀란드가가입하면 모두 15개국으로 회원국이 늘어나고 동유럽 여러나라가 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앞으로 {확대된 EU}에서 전체부의 80%와 인구 75%를 차지한 영.불.독.이.스페인등이 차칫 소수파로 전락, 다수결 표결에서 불리한입장에 들어설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콜총리는 독일.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우선 통합주축국으로 선도역을 자처하면서 화폐통합을 첫단계로 결속력을 다져 나간후통합에 따른 순차적 조치들을 이행해 나갈 것을 주장했다.

콜 총리는 노골적으로 자신의 주장에 이론을 달고 있는 불우파후보보다 들로르를 확실하게 지지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들로르의 선두 여론조사결과에 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바 있다.

그러나 들로르라고해서 본격선거전이 펼쳐져 프랑스 민족주의자와 우파정서의 상당한 유권자 분위기를 외면하고 {친EU기치}만을 강력히 밀어붙일 수만은없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당락을 가늠할 상당한 숫자이기 때문에 단지우파후보와 다른 군소정당후보들의 {반EU}반격에 수성하기만하면 패배는 명약관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개적으로 {반EU}의 슬로건이 들로르 진영에서도 터져나올 공산이 바로 여기에 있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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