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년부터 총4만t 해체해야

러시아 전역에 걸쳐 보관돼 있는 4만t의 화학무기는 지난해 1백32개국가들에의해 서명된 화학무기 금지조약에 따라 폐기될 처지에 놓여있다.러시아군 화학장교에 따르면 화학물질폐기문제에 있어 유독물질은 그 형태에따라 폐기기술이 각각 다르며, 일시에 대량 폐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밝히고있다. 또 아직 국가차원의 화학무기 폐기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았고, 폐기지역조차 알려지지 않은채로 있다.그리고 폐기에 따르는 비용 또한 1백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어 국민의 부담이 이중으로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제 화학무기금지 국제조약체결을의회(두마)가 인준한다면 러시아는 오는 97년부터 화학무기 대량폐기에 돌입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군부와 정치권 엘리트들의 조약에 대한 자세로 볼때두마인준은 확신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비록 생각한대로 빨리 폐기되기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이 조약이 체결될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한편 러시아의 화학무기에 대해 오늘날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지역은 쉬하느이이다.

당초 독일은 신종 화학무기를 실험하기 위해 비밀협정으로 이지역을 사용했으며, 당시 소련은 독일로부터 이 제조법을 물려받기를 원해 시작된 양국의반세기전 동맹은 쉬하느이가 오늘까지 화학무기와 밀접한 관련을 갖게된 연유가 된다.

사라토프주에 있는 또다른 국가 특별화학무기보관소는 고르느이에 있다. 이창고에는 5백t과 2백리터짜리 저장통에 독가스를 비롯해 피부손상 유독물질등 모두 1천2백t이 지난60년대부터 보관돼 있다. 그동안 내용물이 새나가기도하고 심지어 저장탱크가 부식되기도 했다. 이 고르느이 마을에는 러 최초로유독물질 폐기터미널 건설이 계획돼 있다.

한편 쉬하느이등지의 화학무기실험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실태가다른 지역보다 2-3배 발병률이 높은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개가 군사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1만5천여명의 주민들은 {물이 없는등 극도로 환경이 나쁜것}을 호소하고 있다. 쉬하느이에는 2천t의 유독물질을 파묻은 곳이 있으며, 이것이 나중 산업적 이유때문에 파헤쳐져 일부가 지상으로 흘러나와 이지역을오염시켰다. 그러나 이 유독물질의 폐기처리를 위한 복합시설 설치에 예산확보가 안돼 있을뿐 아니라 이 유독물질은 더구나 화학무기금지조약의 대상이아니기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위한 예산마련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이반 볼로코프 그린피스담당자는 [러시아는 화학무기 폐기조약에 서명했으나조약서명과정에서 등장한 화학무기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머지화학무기들은 어떻게 처리하려는지 또는 처리했는지 행방을 알수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무기 군사전문가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수십군데 저장명단이 있으며 그가운데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화학무기저장시설이 남아있다]고 확신하며 [그에 대한 모든 자료는 상 페체르부르그 고문서 보관소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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