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기택대표 15대총선출마 어디서 할까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가 정치포기를 뜻하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그래서 정가에서는 다음 총선에서의 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지역구에 다시 출마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느지역에 나갈것인가. 이도저도여의치 않으면 전국구를 한번 더 할것인가등에 대해 여러가지 관측을 내놓고있다.이대표측은 아직 이문제를 깊게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정치적기반인 부산지역과 새로운 정치기반으로 부각되는 대구.경북지역을 놓고 측근들사이에서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두곳을 놓고 저울질을 하면서 고심하고 있는 이유는 어느 한쪽을 선뜻 결론내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일단 정치적 명분면에서는 부산지역이 앞선다. 7선이라는 국회최장수의원을만들게 해준 텃밭이어서 선뜻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이지역은 뭐라고 해도 김영삼대통령의 아성임을 부인하기 어려워 이대표에겐 갑갑하다. 지난번 총선에서도 이곳을 등지고 전국구를 택했다.부산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측근들은 "최근 이지역에서도 김대통령에 대한 이반현상이 심해져 다음 총선때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론을 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부산지역에서 김대통령의 지지도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찍을 것이란 분석이 적잖다.

대구.경북쪽을 주장하는 측근들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한 측근은 "정치는 현실"이라고 전제, "부산지역은 단기필마형식이지만 이곳은 야당바람을 일으킬수 있기때문에 당차원에서 어느것이 유리한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이들은 대구의 경우 중구, 경북의 경우 포항.영일지역을 거론하면서 무주공산인 이곳에서 야당대표가 나올 경우 지역발전이 더된다는 측면에서도 외면하겠느냐며 다소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정가에서는 이대표가 이곳에서 한번 도박을 해볼만 하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백승홍대구시지부위원장은 "경주보선의 승리를 통해 이곳에서의 이대표의 입지가 증명됐다"고 전제, "이대표가 대구에 출마할 경우 당선은 물론 야성을 회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희망하는 눈치이다.한편 이대표는 이와관련, 어떤 암시조차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영남지역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임을 과시하고 싶을 것이란 관측이다.그러나 대구.경북지역의 출마의 전제조건은 다시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이대표의 대구.경북지역출마여부에는 당권재장악, 차기총선때의 부산기류등의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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