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멀다하고 수질오염 사고가 꼬리를 물었다. 낙동강유역 1천만 주민을불안에 떨게 했던 낙동강 수돗물 악취사건이 1월초 발생했다. 6월에는 점촌제일농약에서 농약이 하천으로 유출됐고 대구환경관리(주)가 폐유를 성서공단 복개천에 버려 디클로로메탄등 발암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무려 5천배나 초과검출됐다.또 같은 6월에는 특정폐기물 처리업체 유봉산업 매립장 붕괴로 지금까지도지역업체들이 폐기물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원진산업이 성서공단 복개천에벙커C유를 유출시키고 복개천에서 디클로로메탄등 발암성물질이 기준치의 50배이상 검출된 것이 지난 10월이었다.
[오염사고 뒷처리 하다 보니 한해가 지나갔다]는 대구지방환경관리청 직원들의 말에서 환경정책의 현주소를 본다.
우선 1월의 낙동강 수돗물 악취사고, 10월의 성서공단 복개천 디클로로메탄대량검출사고는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같은 대형 환경오염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환경청은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어 시민들을 여전히 불안케 하고있다.
또 수질오염사고중 해당업체에서 유출사실을 스스로 당국에 신고한 것은 한건도 없었다. 앞으로도 오염물질배출업소는 몰래 또는 사고로 오염물질을 유출시키고 환경청은 뒤늦게 방제작업에 나서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 뻔하다. 이에따라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또 해를 넘기게 됐다.
한편 유례없는 가뭄으로 유지수가 부족해 낙동, 금호강 수질이 크게 나빠졌다.
대구.경북지역 대기도 계속 악화됐다. 특히 벙커C유 사용제한등으로 아황산가스오염도는 정체되는 반면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오염도는 크게 높아졌다. 또 오염물질이 공단에서 주거.상업지역으로확산됐다.
안심하고 마실 물은 없고, 오염물질이 섞인 공기를 호흡해야 하는 것이 우리환경의 현주소다. 환경당국의 무능과 한계를 확인한 한해였다. 환경청이 부(부)로 승격결정됐고 민간환경단체의 활동이 활발했으며 시민들의 환경의식이높아졌다는데서 그나마 {작은}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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