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예술-경북대 출판부 경영난 "존폐위기"

지방대학의 경쟁력갖추기가 현안으로 등장한 가운데 경북대출판부가 존폐위기를 맞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지난 83년 출범, 올해로 11년째인 경북대출판부는 학술서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60여종을 발간했다. 초창기에는 활동이 미미했으나 90년대 들어서 30여종을 출간할 정도로 활성화됐으며 근년에는 연간 10종이상 학술서적을 출간해왔다. 94년 6월이후만 4천만원의 출간비를 지원, '보수주의 사상의 이론적기초'(경북대 정연식) '형제갈등의 양상과 의미'(경산대 조충호)등 12종을발간했으며 '피아노소나타'(김경임) '무병장수를 위한 건강수칙'(김두희)등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등록금에 포함시키던 신입생 교재비를 자율판매방식으로바꾼뒤 판매량이 50%이하로 떨어져 수입이 줄어든데다 출간후 바로 재고가쌓이는 학술서적의 특수성등 여러가지 원인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연결되면서존폐론에 휘말렸다.

경북대 손병해기획실장은 "영리추구가 대학출판부의 목적은 아니나 경영문제가 심각하다"며 적자가 누적된다면 다소 제도를 바꾸어야하지 않느냐는 견해를 내비쳤다. 즉 단순 출판기능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외부에 맡기는 각종 간행물을 자체수주하는 일종의 영업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인쇄기능을 확보해야한다는 또다른 어려움을 안고 있다.출판부관계자는 "한번 발간된 학술서적은 대개 3~5년이상 꾸준히 쓰이므로출간이후 바로 팔리지않더라도 모두 재고라고는 볼수없다"면서 앞으로 3~4년간 투자가 계속되면 정상운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수도출판부장은 "이미 8억5천만원의 기금까지 조성, 대학문화뿐 아니라 지역문화창달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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