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투타의 핵 박충식 양준혁

삼성라이온즈의 연봉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양준혁과 박충식이 최고대우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박충식과 양준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삼성 투, 타의 핵.

지난해 나란히 프로무대에 뛰어든 두선수는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은 자존심대결로 관심을 모아 왔다.

지난달 30일 열린 납회에서 구단이 박충식을 최우수선수로, 양준혁을 우수선수로 각각 선정하자 양은 자존심이 상한 듯 자리를 박차고 나갈 정도.이들은 올시즌도 화려한 성적으로 가장 높은 고과점수를 받아놓고 연봉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신인왕타이틀을 거머진 양준혁은 올시즌 1백23경기에 출전해 19홈런,3할 타율로 타점왕(87점)에 등극.

박충식도 2년 연속 10승대 투수대열에 오르며 팀 부동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박은 올시즌 32게임에 등판, 14승8패3세이브(6위) 방어율 2.35(2위)를 기록하며 3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3차례나 완투하는 철완을 과시했다.두선수는 지역팬들의 인기도를 놓고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양준혁이 호쾌한 타격으로 남성팬들과 중장년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박충식은 10대 오빠부대들이 중심이 된 여성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편.

그러나 연봉등 대우면에서 볼때 현재까지는 양준혁이 '미스터 라이온즈'로자리잡고 있다는 평가.

양준혁은 타구단의 지명을 거부, 동기들보다 1년 늦게 입단하면서까지 삼성을 고집했다는 점과 향토 대구상고-영남대를 나왔다는 지역정통성 등을 인정받아 입단때부터 특별 대우를 받았다.

양은 입단때 연봉 1천8백만원에서 올해는 100% 인상된 3천6백만원의 연봉과보너스 1천5백만원을 받았다.

이에 반해 대졸신인 2차 지명에서 건져진 박충식(광주상고-경희대)은 1천2백만원의 연봉으로 입단, 탁월한 실력을 과시한후 올해는 150%인상된 3천만원의 연봉과 보너스 1천만원을 챙겼다.

따라서 내년의 연봉액수에서도 양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으나 박은 더이상 양보할수는 없다는 입장.

삼성이 현재 구단주총회서 결정된 사항(5천만원 이상 선수에 대해서는 인상폭을 25%로 제한)을 반드시 준수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두선수는 보너스등의 형태로 적절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과 박이 김성래 강기웅 김상엽등 기존 스타들을 제치고 입단3년만에 최고대우를 받는 선수로 등극할 것인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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