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음악인들 사이에 '음악인들이 음악자체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자조적인말이 오가고 있다.오래전부터 물밑에서 학연, 지연에 대한 갖가지 잡음들이 끊이지 않긴 했지만 최근 몇몇 음악 행사에 대한 참여도가 지극히 낮아 뜻있는 음악인들의 탄식이 나오고 있다.
16일 열린 대구음협의 심포지엄. 대구음악계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반성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불과 30여명이 참가한 초라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발표자와 질의자, 취재진, 음협관계자 일부를 제외하면 10명이조금 넘는 음악인이 참석했다. 음협이 회원 1천 6백여명, 1천여명 각 대학음악과 재학생이 있는 초대형단체이고 이번 행사를 위해 보낸 초청장이 2천매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현상은 설명할 방법이 없어진다.또 15일 있은 프라하실내관현악단의 초청공연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마찬가지였다. 대구에서는 접하기 힘든 수준높은 단체의 연주회였음에도 8백여명의관객중에서 음악을 전공하거나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인들은 찾아보기힘들었다. 연주회에 참석했던 일부 음악인들이 스스로 놀랄 정도로 연주회장에서의 음악전공자 부재현상을 보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연주에 대해서는, 혹은 자신의 음악이 아닌 근본적인 '음악'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밖이라는 배타적인 자만심으로 뒤덮여 있다는 지적도 음악인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지부장선거때 이전투구를 벌이던 대구음악인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 시간에열심히 개인 기량을 연마하고 내년 학기의 강의를 준비하고 동호인끼리 모여다음 연주회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참여하지 않으면 뒤로돌아앉아 불만을 터트리거나 비판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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