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양대축인 이기택대표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우여곡절끝에 만날것으로 보인다. 박지원대변인은 21일 오후 "이대표의 요청에 따라 두분이 내주에 만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따라서 정가는 양자간의 회동에서 그간의 불화를 해소하고 전당대회시기와지도체제문제등 당면현안들에 대해 결말을 낼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물론 이번 회동에서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불발에 그쳤던 만남이 전격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의미는 적잖다.이번 회동배경은 {12.12}투쟁이후 노정됐던 양측간의 갈등이 더이상 파국으로 연결되어서는 모두에게 손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최근 양측간의 대화모색이 다채널로 진행되어 주목을 끌었다. 19일에는 권노갑최고위원과 김정길전최고위원이, 20일에는 김전최고위원과 강창성의원이,21일에는 권최고위원과 강의원이 만나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일부에서는 이대표측이 조기전대를 고수하는 대신 단일성집단지도체제,최고위원5명중 3명 동교동몫 배분, 지자제선거에서 호남지역공천권의 동교동계1백%위임등의 양보안을 제시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KT-DJ회동}을 보는 시각은 양측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이대표측은 김이사장이 대안부재론과 신뢰성에 근거, 이대표를 버리지는 못할 것이고 결국 돌파구가 없는 한 조기전대를 막지못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있다.
김이사장이 21일 오전 한 강연회에서 "이대표에 대해 평소 생각에는 변함이없다. 이대표와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한 대목을 유념하고 있다.그렇다해서 무작정 김이사장에게 담판형식으로 밀어붙이기만 하지는 않을 표정이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대표가 김이사장에게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개진하며 협조를 구하게 될 것이나 원만한 대화가 이뤄 질 경우 기존입장을수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도 21일 소속의원초청 송년모임에서 "우리당의 정신적 육체적 지주이신 김대중선생"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화해제스처를 보였다.그러나 무작정 밀리지만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가에서는 이대표측이 전대와 관련 이부영최고, 김상현고문등과 시한부 연대를 하지 않겠느냐는 섣부른추측도 있다.
한편 동교동측은 아직도 이대표에 대한 앙금을 씻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기전대입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김이사장이 설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동교동측은 이번 회동에서 김이사장이 이대표가 {12.12}투쟁때 김이사장의 원내복귀시사발언에 대해 "당원의 한사람"이라고 격하시킨데 대해 개인적인 섭섭함을 털어놓고 현안문제는 원론적인 입장표명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정가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이 21일 정계복귀를 부인하면서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정치얘기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을 이번 회동과 연관시키고 있다. 그래서 김이사장이 당에 코치정도는 할것이란 얘기와 원론적인 담소만 있을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하여튼 정가는 양측간에 화해기류가 시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갈등을 한꺼번에 잠재우기에는 매우 난해한 사안들이어서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만약 양자간의 회동이 이대표로서 성이 안찰 경우 동교동측과이대표측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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