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관광객 유치 4백50만명, 여행수입 50억달러. 올해 '한국 방문의 해'를정하면서 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사업규모다.이 사업 계획이 연말이 되면서 관광객 유치 목표가 슬그머니 3백 70만명으로 줄었다. 꼬리를 한껏 치들었던 한국방문의 해가 연말쯤 돼서 꼬리를 슬며시 내린 꼴이다. 한국방문의 해가 실패했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한국방문의 해는 침체분위기의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실현하는것이 목적. 2000년에는 세계 10대 관광국으로 부상한다는것이 '한국방문의 해'의 방향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나갔다.여행 수입이 5월, 7월, 10월에는 전년에 비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에는 전년도에 대비해 15줄었고 7월은 2%, 10월은 10%나 감소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수는 감소한 반면 외국을 찾은 국내인은늘어 10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나 증가한 2백62만9백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도 사상최대의 적자 행진을 계속, 10개월간 10억4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방문의 해가 거꾸로 외국방문의 해가 된셈이다.교통부에서는 외국인관광객의 감소가 "여행객의 상당부분인 일본에서 3차에걸친 지진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북한 핵문제로 인한 외국여행사들의 한국단체관광객 모집기피등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있으나 관광업계의 시각은이와 사뭇 다르다.
태국의 경우 87년 방문의 해를 정함으로써 연평균 증가율 보다 관광객이 무려 13%나 증가했고,여행수입도 26%증가 효과를 가져온 사실을 무엇으로 설명할수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한마디로 목소리만 클뿐 세부 소프트웨어 개발은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다.작게는 운전자의 불친절과 전국 곳곳의 화장실 불결등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준비가 돼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국방문의 해는 여행객의 수적인 증가에 연연해 하지말고 관광 자체에 대한 당국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데에 만족해야 합니다"는 한 관광업자의 자조섞인 이야기로 '한국방문의 해'가 정리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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