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산자락에 25층까지

요즘 달성군지역에서 아파트 신축 허가가 났다하면 25층고층건물. 최근들어서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층수의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는곳은 대구시와 접한 달성군 지역이다.달성군지역에서는 90년대들면서부터 아파트 건축붐이 서서히 일기 시작, 대구시민들의 베드타운 기능을 담당하면서 대구시 편입을 앞둔 현재 시점에서는 절정을 이루고 있다.

90~93년도까지는 연평균 1천여세대씩의 아파트가 건립됐는데 높이는 91년도까지 5~6층에 머물다가 93년도까지는 15층까지로 올라갔다.올들어서 건축허가가 난 아파트는 총8천3백12세대로 내년부터 오는 97년까지3년동안에 준공, 입주하게 되는데 25층의 높이로 인근지역 일조권침해, 자연경관파괴등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이외 달성군지역에서는 내년초에도 5천여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건축허가가 날 예정이어서 대구시가 회색빌딩 숲속에 파묻힐 지경이다.

군내 곳곳에서 고층아파트가 볼썽사납게 들어서고 있으나 그래도 말썽이 없는 것은 대부분 산을 깎은 자리나 농지에 건립하고 있기 때문. 달성군지역의대부분(전체면적의 47%)이 그린벨트여서 아파트 건립지 주변은 모두 자연경관이 잘 보전돼 있을 수밖에 없다.

다사면 죽곡리 산정상에 건축되고 있는 25층자리 ㅅ아파트의 경우 가뜩이나높은 건물을 고지대에 건축, 바로옆의 대구~성주간 국도 통행 차량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또 화원읍 성산리 ㄷ· ㅌ아파트는 인근 주택의 일조권을 침해, 두고두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간접적인 피해 보상문제까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천내리 ㅊ아파트의 경우는 고교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두고 위치, 학교의 일조와 조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대단하다.

또 다사면 ㄷ·ㅌ아파트등 아파트 공사장 주변마을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소음과 먼지등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택회사들과 군청에 수십차례 항의하는 소동을 빚고 있다.

문제는 지역의 대부분이 그린벨트여서 아파트 단지를 조성치 못하고 산과 들판 여기저기에 1~2동씩의 고층건물이 분산, 아름다운 농촌 전원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데 있다.

군관계자는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건축에 따라 △인근 주택가 주민들의 조망.일조권을 침해 △교통·소음등 주거환경 열악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등의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공학전문가들은 "개발의 여지가 없고 땅값이 비싼 대도시를 제외한 농촌지역에서는 건물 층수를 규제, 지역의 균형 개발과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건축법개정등 층수 제한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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