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지방자치의 해를 맞아 각 시민, 사회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새해 벽두부터 지방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지방화시대를 앞당기려는 준비로 분주하다.오는 6월로 예정된 역사적인 지방단체장선거를 앞두고 각 단체들이 기울이는노력은 후보를 출마시키는 직접적인 참여에서부터 불법.타락선거의 추방을위한 공명선거운동 등 다양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후보를 내느냐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실련은 지난 연말 열린 상임 집행위원회의에서 후보는 출마시키지 않고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정책캠페인에 주력하기로 입장을 결정했다.
경실련은 이를위해 35개 시민단체 연합기구인 시민협과 공동으로 불법타락선거 추방과 공명선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또 지자제선거를 인물, 지역중심의 선거에서 탈피해 정책대결로 이끌기 위해오는 16일부터 제2기 지방자치 정책대학을 개설키로 했다.
출마예정자들을 상대로 올바른 지방자치관을 형성시키고 지방화시대에 맞는정책개발등을 유도해 나간다는 것이 정책대학의 개설목적.
경실련은 또 각 지역별로 주민들의 욕구에 맞는 정책개발을 통해 후보자들이이러한 정책을 선거의 쟁점으로 놓고 경쟁시키기 위해 {지역정책의제 21}을마련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후보자를 내기로 한 단체중에는 여성단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전국 12개지부 50개 지회에 8천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신낙균.53)은 일단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여성후보들을 출마시켜 여성들의정치의식 고취와 참여유도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여성유권자연맹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성정치지도자 1백60명에대한 교육을 통해 기초.광역자치단체 의회 의원 후보 15명을 선정했으며 이달중순께 그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권자연맹은 또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선거자원봉사자 교육과 {지방의회 여성확대를 위한 전문가 전략세미나}등을 선거전까지 계속 실시, 여성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3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한명숙)도 {95년도 지방의회 진출 여성후보 선거실전 워크숍}등을 열어 여성들의 선거참여를 적극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환경운동연합도 후보자를 직접 출마시키는 등 지자제선거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지자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환경운동연합은 우선 지역에서 존경을 받고 환경.의료.법.교육등에 전문성이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중심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후보들을 출마시켜 개발론자 보다 환경보호론자 당선에 주력할 방침인데 후보자 수는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등 모두10명내외.
환경운동연합은 또 이번 선거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로 삼기위해 오는 2월 {지자제 시민환경대학}을 개설, 지자제 후보자들에게환경교육을 시키고 환경관련 내용을 공약으로 내걸게해 당선이후에도 지역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재야단체들도 지방자치선거와 관련, 연초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전국연합은 이번 선거가 지방화시대의 계기가 되고 장기적인 지방 정치.경제.문화발전의 시발점이 된다고 보고 선거당락여부에 관계없이 의정.행정.정치에 시민들의 참여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공명선거를 위한 활동도 아울러 벌여나갈 방침이다.
전국연합은 지난해 10월 발족한 중앙위원회산하 지자제 선거대책위원회를중심으로 민주당등은 물론 진보적인 정치단체등과 연대해 연합후보를 내거나선택적 지원을 벌일 계획이다.
전국연합은 특히 지방의회 의원선거보다 정치적으로 더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는 단체장 선거에 비중을 두고 지방자치학교를 열어 회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위해 지방자치센터, 후보자구락부등의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후보자는 지자제 선거대책지원회의 추천을 받아 중앙위원회에서 최종결정될예정이며 오는 2월 중순 대의원대회와 3월 중앙위원회 회의이후 구체적인 방침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교조의 경우 지난해 {지방자치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구체적인입장은 세우지 못한 상태.
다만 조직 특성상 과거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6명을 교육위원으로 선출시킨경험을 살려 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위원 선거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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