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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인 밀반입 여인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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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법집행으로 이름난 싱가포르사법당국이 마약을 밀반입한 홍콩여인을사형집행해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싱가포르당국은 지난 91년 5.6kg의 헤로인이 든 가방을 들고 입국하다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 홍콩의 모우 푸이 펭(25) 여인을 6일 교수형에 처했다.그녀는 체포후 가방안에 싱가포르에는 수입이 금지된 시계가 들어있는 줄로만 알았다며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5그램의 헤로인만 밀반입해도 사형에 처하도록 한 싱가포르 마약법에 따라 이날 사형되었다.싱가포르의 이러한 처사에 분개한 것은 모우여인의 출생지인 포르투갈령 마카오. 바스코 비에이라 마카오지사는 모우의 부모에게 애도를 표명한 서신을보내고 [사형을 철폐한 자랑스런 마카오시민을 사형에 처한것은 편협할 뿐아니라 횡포]라며 비난했다고 포르투갈 관영통신사가 전했다.93년 사형이 선고된후 가족들은 그녀의 구명을 위해 싱가포르당국에 수차례탄원서를 보냈다. 특히 국제사면위원회는 모든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사형은지나친 처사라며 그녀를 사주한 안내원은 홍콩서 4년 징역형을 받은점을 지적, 형평성 있는 법집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당국은 엄격하고 강경한 법집행만이 범죄없는 도시를 만들수 있다며 한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특히 마약사범에는 더욱 엄해 이제까지사형당한 마약사범만 하더라도 94명. 이중 절반이 아시아.아프리카인으로 서구인은 작년 9월23일 사형당한 네덜란드인이 하나 있다.

싱가포르당국은 그녀에게 마지막 배려를 베풀었다. 지난해 12월23일인 집행일자를 2주간 늦추어 가족과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말을 함께 보낼 수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아들과 함께 보낸 이후 정신적인 평정을 찾아 이날 새벽 조용히 죽음을 맞았다고 그녀의 변호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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