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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차례 신춘문예 열풍이 전국 일간지의 지상을 휩쓸고 있다. 이맘때면 젊은 문학인들의 고뇌의 흔적과 정신의 궤적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미처다 챙겨읽지 못한 작품은 곧 앤솔로지 형태로 묶여 우리 앞에 놓일 것이다.신춘문예는 가장 높고 가파른 작가 등용문이며, 그만큼 선정 과정이 공정하다고 볼수 있다. 부문별로 단 한사람의 당선자를 결정하며, 작품 수준에 따라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년에 단 한차례 치러진다는것, 엄격한 예심과 본심을 거친다는 것, 중견작가들의 책임 있는 심사평이뒤따른다는 것 등으로 상당한 권위와 힘이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당선자는 이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작가적 자질과 현재의 문학적 역량을 검증받은 셈이다. 개인적으로 커다란 영예일 것이나, 작가로서의 사회적 책임 또한 무겁게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데뷔한 일군의 작가들이 우리 문학의 중심을 떠받치고 있다.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문학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고자 한다.박경리는 문학을 '남자가 일생을 바쳐 해볼 만한 일'이라고 했다. 문학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한차례의 콩쿠르는 생애의 획을 그을 만한 큰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당선되었다고 들뜰 일이 아니며 낙선되었다고 좌절할 일은 더욱 아니다. 묵묵히 의미 있는 작업을 해나가는 자가 우리 문학의 맥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작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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