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 UNESCO(유엔교육 과학 문화기구)내의 임기 1년인 아태지역위원회 의장 선출에서 북한대표부 박동준대사가 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되고있다.한국을 포함, 40개국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아태지역위원회의 의장선출은 지난주 철저한 보안속에서 회원국대표들의 표결로 진행됐는데 박대사는 강력한라이벌이었던 일본대사를 꺾고 당선돼 더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파리에 본부를 둔 UNESCO는 최근 탈냉전등의 시대적 조류변화에 따라 차츰그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박대사가 선출된 것은엄청난 예상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최근 합의된 북미협상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이 겨우 됐지만 그동안 고립된 외교정책등으로 아직 국제무대에서는 외로운 발걸음을 내디디고있는 시점에서 이번 박대사의 당선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외교에 한가닥 숨통을 틔게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표를 참관한 UNESCO의 한 관계자는 의장선거 유세에서 일본대표는 영어를,박대사는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고 말하고, 일본대사가 아태위원회 회원국가가 대부분 영어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당선된것은 정말 의외라고 했다.유세에서 일본대표는 특히 회원국이 영어권임만을 내세운 반면 박대표는 어학구사 능력만으로 복잡한 국제기구의 기능과 업무를 1백% 장악할수 없으며포용력과 국제적 식견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같은 발언이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몰표가 나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OECD가입등으로 국제사회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되는 한국으로서는이번 의장선거에서 북한이 보여주었듯이 제3세계 공동체 형성 정서등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두어야 우리나름대로의 독특한 외교스타일을 창출할수 있다는당위성이 제기된 것으로 이곳 외교가는 밝히고 있다.
〈파리·박춘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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