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한쪽에서는 홍수, 또다른 한쪽에서는 가뭄….지구전체가 상반된 자연재해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있다.
유럽에서는 금세기 최악으로 일컬어지는 물난리로 인해 천문학적인 재산및인명피해를 입었고, 한국 일본등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지역에서는 오랜가뭄으로인해 농작물피해는 물론 마실 물조차 부족한 실정이다.최근 몇년간 범지구적으로 홍수와 한파가 되풀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기상흐름이 무척 불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기상이변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될 만한 분위기다.
현재의 과학수준은 지구의 기후·기상등에 대한 현상을 제대로 설명할수 없을 만큼 원시적(?)이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들은 기상위성을 지구궤도상에띄워 대기의 흐름을 끊임없이 살피고 있지만 다음날의 날씨도 제대로 맞추지못하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처지는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다.단지 과거의 자료를 토대로 비슷한 조건에 현상황을 끼워맞춰 미래를 예보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번 북유럽의 홍수도 지구온난화에 초점을 맞춘 학설이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의 기후학자 마이크 헐름박사는 "비가 많이 오고 눈이 일찍 녹아 발생한이번 홍수는 아마도 북위도 지방의 온난화현상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현재로선 지금과 같은 기상조건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야기됐다는 증거는 사실상 없다"면서도 "유럽에서 올 겨울 볼수 있는 기상현상은 온난화시나리오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기상이변에 대한 또다른 분석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엘니뇨현상에 맞춰진다. 이 현상은 적도지역의 태평양에서 주기적으로 나타나 지구주위의 대기중에 연쇄반응을 미쳐 공기순환및 날씨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엘니뇨현상이 태평양 열대해역의 수면을 10~20cm로 높여 예년에 비해2배이상 강력해지는 바람에 이같은 자연재해를 발생시켰다는 분석이다. 엘니뇨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알수 없다. 지구의 온난화가 엘니뇨를 발생시킨다는 학설이 주류지만 엘니뇨가 온난화를 유발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더해가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엘니뇨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엘니뇨가 전지구적인 대기흐름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할수 있다.경북대 민경덕교수(천문기상학과)는 "국내의 가뭄은 현재 예년과 비슷한 강우량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여름철의 극심한 가뭄이 지금까지 중첩됐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여름 강우량이 엄청나게 적었던 것은 엘니뇨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라는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라는게 유력한 설명"이라고말했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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