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승강기 타기가 두렵다

최근 아파트의 승강기 사고와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비록 대형 사건.사고에 가려 크게 취급되지 않고 있으나 그 문제점은 의외로 심각한 지경에 이른듯 싶다.아닌게 아니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 부산등 5개대도시와 분당, 일산, 평촌등 신도시 아파트 75개소의 승강기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체검사필증을 부착하지 않은곳이 41.3%에 이르렀다니 한마디로 어안이 벙벙할 노릇이다.

그 조사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아파트주민들은 알게모르게 하루하루를위태롭게 지내는 꼴이지 않는가.

무조건 짓고보자는 식의 이른바 개발위주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지금은양보다는 질, 그럴싸한 외양보다는 내실을 따지는 시대이며 또 그렇게 해야만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아파트의 승강기는 그곳 주민들에게 있어 발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운송수단이다. 그런데 툭하면 고장을 일으키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치 부실하대서야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성 싶다.모쪼록 건축업자들은 아파트를 지을때 내장시설이나 인테리어, 혹은 여타 특장점을 부각시키고 홍보하기에 앞서 인명과 직결되는 승강기의 안전시설에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또한 관계당국도 차제에 승강기의 안전에 관한 한 사전·사후 할것없이 보다엄격하고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하기를 바란다.

김정혜 (대구시 동구 효목2동 445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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