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앙코르 유적 베일 벗긴다

캄보디아의 밀림속에 묻혀 있는 1천2백년된 앙코르 유적이 현대 과학기술의도움으로 신비의 모습을 드러냈다.전세계 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문화유산기금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도움으로 위성레이다를 통해 앙코르의 전성기의 모습을 재현, 8일발표한 것이다.

최근까지 앙코르유적은 울창하게 우거진 밀림으로 인해 사람의 발길조차 거부했다. 거기다 내전으로 인해 군데 군데 총상을 입고, 도굴에다 산성비까지내려 수십년내 화려한 모습이 사라질 운명.

국제문화유산기금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적을 보존하는 활동의 하나로 우선 이 폐허를 옛 모습대로 재현해 보기로 결정했다. 이 계획에는 프랑스,일본,이태리등 11개국이 참여했다.

그러나 앙코르사원 외에는 울창한 밀림으로 고고학자들과 과학장비의 접근이불가능했다. 하늘에서 이 지역전체를 보는 방법밖에는 없었다.마침내 문화유적기금은 미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가 개발한 위성레이다시스템을 생각해 냈다. 마치 X레이를 찍듯이 앙코르를 두텁게 덮고 있는 밀림을 걷어내면 그 속의 유적지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크메르제국이 가장 번창했던 12세기를 기준으로 당시 기후와 생태변화,해양기후에 지질학적 변화등 기초 자료들을 수집했다. 이 자료들을 2개의 레이다시스템에 저장했다. 하나는 레이다로 이미지를 전달하는 위성이미지레이다-C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지와 기초자료들을 합성하는 X선 합성레이다.드디어 작년 10월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실어 궤도로 날려보냈다. 이 레이다는 부채살모양으로 앙코르유적지를 샅샅이 훑었고 귀환한 후 NASA에서 그데이타를 분석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앙코르는 자야바르만 7세가 재위했던 12세기경 1백만명이이 지역에 모여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앙코르의 가장 큰 특징인 방대한 크기의 저수지와 운하의 흔적도 선명히 드러났다. 그것은 이제까지 고고학자들이 복원한 크기의 배가 되는 규모.

이 조사의 가장 큰 개가는 왕궁터의 발견이었다. 60여군데의 사원이 밀집한지역의 북쪽에서 이제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건물터가 새로 발견됐는데 규모가 워낙 방대해 고고학자들은 이 곳을 왕궁이거나 아니면 종교의식이 거행되던 곳으로 추정했다.

이 기금의 존 스터브회장은'ㅀ허규수향간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작업이었다'ㅈ어앞으로 전세계의 유적지를 모두 재현해 낼것이라고 밝혔다.〈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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