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0연패로 막을 내린 제76회 동계체전은 국가대표선수들이 대거 참여하고도 '기록흉작'을 이룬채 '일부 시도간경쟁'에 그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이번 대회에서는 비공인 세계신기록 1개를 제외하면 대회신기록 26개만 배출돼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직전에 벌어진 지난해(대회신 30개)보다 빈약한수확을 거뒀다.
대구는 스키에서 강세를 보인 전북에 밀려 5위 제자리 걸음을 했다.전북은 무주스키장 개장이후 스키에 집중투자, 이번 대회 스키와 바이애슬론에65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데 비해 대구는 스키에만 지난해와 비슷한 23명이출전, 종목다변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전국최강을 구가하던 쇼트트랙의 부진도 관심을 가져야할 대목.김소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서울과 경기에 밀려 금메달 4개에 그친 것은 선수 개개인의 역량부족이 아니라 선수육성과 관리에 대한 장기적인정책부재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경북도 지난해와 같은 10위에 그쳐 동계종목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스키 등 겨울스포츠인구의 증가에도 불구, 해마다 경북의 출전선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실내빙상장 건립,스키협회의 활성화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 없이는여전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울이 쇼트트랙 등 4종목, 강원이 스키노르딕을 휩쓰는 극심한 편중현상을 보여 종목별 지역별 균형육성이 여전히 절실한 과제로 나타났다.
아이스하키에서 서울 이외에는 유일하게 대구가 초, 중, 일반부에 출전, 동메달1개를 따내는 성과를 보인 것은 지역편향이 투자에 의해 극복될수 있음을 보여준 실례가 됐다.
대회운영면에서는 대체로 원활한 진행을 보였으나 각 경기장에는 체전관계자와 일부 학부모들만 모습을 보였을 뿐 관중유치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다는아쉬움이 남았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