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댐.저수지 물가두기 잘 안된다

국내 댐 저수지의 강수량 저장률이 선진국의 4분의1선에 불과한데다 누수율은 2배이상 높아 저수량 부족으로 인한 가뭄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 댐 저수지의 관리도 규모 용도등에 따라 건설 농림수산 동력자원부등 5개부처로 다원화돼 수자원 관리체계상 효율적인 가뭄대책에 지장이 크다는 지적이다.건설부및 수자원 관리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댐 평균 저수율이 20%를 밑돌아 선진국 80%에 비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우수기와 갈수기가 분명한 우리나라의 경우 저수 능력 부족으로 재해 정도에 비해 피해가 엄청나게 커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수자원 관리 전문가들은 국내 댐 저수지는 다른 나라에 비해 토사 퇴적까지심해 강수 저장률이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보여 댐 상류지역에 토사방지및유입량 조절용 보조댐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저수지의 경우 대부분이 60~70년대에 건설돼 누수율이 20%선을 웃돌아자연 감소분도 아주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누수율이 높은 것은 제방 부실, 날림공사, 배수시설 미비등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수자원 관리 체계는 댐건설은 건설부, 하천 유지수는 환경부, 생활용수는 내무부, 농업용수는 농림수산부, 발전은 동력자원부로 돼 있어 농민들이농업용수 방류를 요청할 경우 시군~농림수산부~건설부~수자원 개발공사~댐관리사무소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로인해 부처간 협의가 제대로 안돼 방류시기및 양조절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허다한 실정이다.

이밖에도 정부가 용수 개발 사업 예산을 턱없이 낮게 책정, 댐과 저수지를늘리지 못하는 것도 가뭄피해를 줄이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수자원 공사 한 관계자는 가뭄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중형댐 건설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변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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