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2기 대왕전-흑, 호조

흑○로 뻗게 되자 이칠단은 어쩔수 없다는 듯 무거운 손길로 96에 보강한다.사실 우변 백말은 흑'가'가 선수이므로 하변쪽의 상황에 따라 노골적으로 공격한다면 곤란하다.흑97은 기분좋은 곳으로 백98은 쓰라린 굴복.

흑105때 백106은 최대한 버틴 수 였는데 결과는 신통찮았다.백106은 참고도 흑1이하 잡으러 온다면 6의 건너 붙임을 노려 다목적으로 둔수다.

그러나 흑107의 기발한 착점으로 108이 불가피하고 109를 허용, 흐름이 이상해졌다.

더구나 110의 곳을 흑에게 당하여 시달릴 경우 중앙 흑모양을 깰 엄두도 못내므로 110을 두었다. 흑111까지 당해서는 백의 열세가 분명해졌다.그러나 흑97과 111의 수 등을 당하면서도 이칠단은 위험한 반면 운영을 하지않고 끈끈하게 두어간다. 이칠단의 행보를 놓고 검토실에서는 "과연 이창호답다. 여기에 웬만한 기사는 질려 자폭한다"며 수근거린다.〈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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