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경제난 우주개발도 뒷걸음

러시아는 구소련시절인 지난57년 스푸트니크호를 최초로 발사한 이래 지금까지 우주에 약3천개의 우주선과 위성을 발사, 이중 5%인 1백50개가 실패했으며 2%인 60여개는 궤도에 잘못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비밀로 취급됐던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우주항공국이 23일 소련우주역사상 처음으로 의회청문회서 유리 코프토크 항공국장이 보고한 우주개발관련자료에서 밝혀진 것이다.

미국의 우주개발에 불을 붙였던 러시아의 화려한 우주개발계획은 그러나 구소련 붕괴후 재정부족으로 앞으로 별도의 재정지원이 없으면 수개월내 상당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코프토크국장은 경고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이자료에 따르면 구소련시절부터 지금까지 모두 2천6백56개의 우주발사로켓에 의해 총2천9백76개의 위성이 우주궤도로 발사됐다는 것.

이중 62%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러시아가 우주궤도에 올린 위성중 70%정도가 적정수명을 넘어서 긴급히이를 대체해야 한다고 코프토크국장은 경고하고 상당수의 위성이 노후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으로 제대로 대체할 수없음을 시사했다.우주항공국은 현재 러시아의 재정난으로 3~4개월정도의 유인우주선임무와 18개월의 위성기지연구와 같은 것에만 지원을 할 수 있을정도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우주항공국은 예산삭감으로 전체연구원의 반을 감원했으며 항공산업요원들도 30%나 감축시키는등 한때 거대한 우주개발프로그램으로 우주전에앞서갔던 러시아는 브라질을 포함한 몇몇국가들보다도 예산이 적은 것으로나타났다.

이번 공개자료는 심각한 러시아의 경제난을 잘 대변해주고 있으며 더이상 과거와 같은 대규모 우주개발계획을 지속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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