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유소에서 자동차판매 신종 딜러 속출

자동차와 타이어와 보험을 함께 파는 딜러. 1급정비공장과 주유소까지 갖춰자동차대리점을 운영중인 딜러.단일품목만 파는 단순 세일즈에 그치지 않고 영업중 신용으로 인연을 맺은사람들에게 관련상품 또는 다종의 상품을 파는 신종직업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90년 대학을 졸업해 다생명보험사에 입사한 문모씨(32·서울)는 보험상품과함께 바둑판까지 팔며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관리고객이 늘어 세일즈 완숙기가 접어들면 자동차 컴퓨터등 모든 상품을팔고싶다"는 그는 한사람을 접촉하면 반드시 다른 사람을 소개받는 인간피라미드 쌓기에 힘을 쏟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주) 대구 원대대리점 김만조사장은 타이어대리점과 보험대리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케이스. 그는 지난해 5월 자동차대리점을 개소한뒤매달 1백대이상씩 차를 팔아 8개월동안 8백86대를 파는 저력을 보였다. 월30대이상을 팔면 유망 딜러로 평가받는데 그는 이미 '유망 단계'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타이어와 보험의 영업실적도 남다른 것은 물론이다.기아자동차의 포항 대한딜러( 대표 최종태)는 1급정비공장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정비서비스까지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경우이다. 대한은 지난해 7백72대의 차량을 팔아 93년의 2백77대 대비, 3배가량 영업력이 커졌다.자동차판매업계에는 이외에도 막강한 딜러들이 많다.

기아의 안동 대안딜러는 택시회사 정비공장 부품판매점을 겸비한데 이어 최근 중고차판매까지 시도, 자동차종합판매업체로 성장할 야심에 차있다. 또대우의 동구미딜러는 1급정비공장과 주유소까지 갖춰 지난해 1천4백24대의차량을 팔아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

이처럼 경쟁력있는 딜러들이 늘자 대우는 대구를 완전딜러화한데 이어 경북도 딜러체제로 바꿔가고 있고 기아도 직영체제를 하나 하나 딜러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게다가 후발업체인 삼성자동차는 가전품대리점망을 이용한 딜러형 자동차판매를 시도할 움직임을 보여 자동차업계의 생산과 판매의 분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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