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정-"지방의회 여성의석 20%확보"

"나는 아무 욕심없는 사람입니다. 한번만 꼭 한번만 대구시장 해보고 싶다 이겁니다. 목숨을 걸고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들! 잘 부탁드립니다"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회 '대구·경북여성대회'가 24일 오후2시 대구 수성동'열린공간 큐'에서 사물놀이, 모의시장선거 연극, 지방의회 여성출마예상자 소개, 노래, 액풀이춤, 여성유권자결의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6월의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열린 정치, 생활정치' 실현에 여성들의 활발한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날 대회에는 대구여성의 전화, 대구여성회, 대구주부아카데미,여성과 현실연구회, 참교육을 위한 대구학부모회, 참길회, 함께하는 주부모임, 대구경북지역 여대생대표자협의회 등 8개단체 회원들과 정치인,사회단체관계자 등 모두 3백여명이 참여했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모의 대구시장선거를 주제로한 연극 '한번만 또 한번만''함께하는 주부모임'(회장 한용옥) 연극반이 마련한 이 무대는 엉터리경력에 돈힘만 내세우는 국물당 김개동, '뒷 백'을 호언하는 밀자당 장공삼,말끝마다 유식함을 내거는 무소속 허무식 등 3명의 남성후보와 주부후보 오진실 등 4명의 출마자들이 벌이는 선거전으로 우리사회 정치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풍자극. 오진실후보가 등장할때 남성후보들은 "집에서 밥하고 빨래나 하지 여자가 무슨…"이라며 비아냥댔지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모두의 마음으로 통할 수 있는 사회, 있는 사람이 없는이웃을 위해, 건강한 사람이 병든 사람을 위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일에 힘을 보태겠다"는 여성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 관객들의 박수가 터졌다.

연극공연에 이은 지방의회 여성후보예상자들의 자기소개 프로그램도 눈길을끌었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언한 김화자(광역),이부련 민양자 김기호 한순임송외선씨(이상 기초) 등 6명은 한결같이 "생활정치를 펴는 지방의회는 여성들이 더 적격"이라며 짤막한출마의 변을 밝히고 지역여성들의 뜨거운 지지를호소했다.

이땅의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한을 춤사위로 풀어낸 무용가 이언화씨의 '액풀이'에이어 대구여성회 김난경회장의 낭독으로 지방의회 여성의석 20% 확보, 공정선거 감시운동 적극 참여, 좋은 후보 당선을 위한 투표활동과 자원봉사활동 적극 참여, 선거후 의정감시단활동 참여 등을 골자로한 결의문채택이 있었다.

이날 대회에는 신진욱국회의원(민주당) 박철언전국회의원 이강철 민주당중구위원장 임갑수 신민당 달서갑 지구당위원장과 대구시의원등 지역정치인들이 참석, 관심을 보였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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