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단의 현대사 집중분석

철학자 남경희교수(이화여대)가 미 군정기로 불리는 해방 3년사, 한반도의분단, 그리고 6·25 전쟁 발발 원인등을 다룬 '주체, 외세, 이념'(이화여대한국문화연구원 펴냄)을 출간했다.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의 '미 군정시대 연구총서' 프로젝트 첫권으로 나온이책은 "이데올로기보다 실증성, 총체적 해석보다 부분적 특수성, 그리고 객관성의 확보"라는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철학하는 사람의 눈으로 한국현대사를 기술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서들과 궤를 달리 한다.

'한국 현대국가 건설기의 사상적 인식'이라는 부제의 이책은 역사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론적인 문제와 역사의 특성, 분단과 전쟁의 기원에 관한 논쟁의성격과 이념적 관점, 이승만과 김구의 사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해방후 3년간은 상이한 이념들의 변증법적 대립과 갈등, 자기실현을 위한투쟁의 과정입니다. 분단과 전쟁이라는 한반도의 비극은 한국의 지도적 집단들, 또는 역사의 주체이길 열망했던 집단들의 믿음 체계나 이념 사이의 갈등이 빚은 필연적인 귀결입니다"

역사의 특성으로 주체성 사상성 보편성을 꼽은 저자는 "해방 3년간이 유례를찾기 어려울 정도로 주체의식과 역사의식이 강렬하게 분출했던 시기이지만주체의식이 통일 국가 건설에 긍정적이기보다 역기능을 행사했다"고 평가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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