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식장 선거운동 기승

지방선거출마예상자들이 주말마다 예식장으로 몰려들고 있다.4대선거를 65일 앞두고 물밑선거운동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결혼시즌을 맞아 돈적게들고 불법선거운동의 시비가 적은 예식장이 입후보예상자들로 크게 붐비는등 효과적인 선거운동의 장(장)으로 각광받고 있다.출마예상자들은 소액축의금의 경우 선거전 기부행위금지의 예외로 인정되는데다 손쉽게 수백명의 유권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식장을 선거운동장소로 활용하고 있다.입후보예상자들은 주말이면 청첩장을 받지 않았더라도 예식장을 찾아 혼주에게 기부금지예외에 해당하는 2만원의 축의금을 전하고 하객들과 자연스럽게'선거인사'를 나누며 활동도 벌이고 있다.

또 예식주례서기에도 적극적이어서 지명도가 있는 정치인의 경우 1시간마다예식장을 옮겨다니며 주말에 최고 10여건의 주례를 서기도 한다. 특히 주례의 경우 선거연설은 아니지만 수백명의 유권자앞에서 공식적으로 5분여동안연설을 할수 있어 얼굴알리기에는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일부 대구시장·구청장 출마예상자들은 주말마다 평균 5~10건의 주례를 서고 있다.지난 23일 장남의 혼례를 치른 공무원 이모씨(56)는 "이름만 알고 있을뿐서로 모르는 처지나 다름없는 선거입후보예상자들이 10여명이나 찾아왔다"며 "벌써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같다"고 예식장선거운동열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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