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족보상 놔둔채 공로자 포상이라니

○…지하철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검경합동수사본부는10일 전경묵 대구백화점 이사등 이번 사고로 구속된 9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합동수사본부를 해체.수사반에 따르면 이번 사고관련 기록및 자료가 라면박스로 20박스, 1톤 화물차 1대분의 분량이고 70여명의 수사반이 지난달 28일부터 12일간 지출한 수사비가 1천여만원이나 됐다는 후문.

○…지하철폭발사고로 전수사력을 투입한 대구달서경찰서는 10일부터 평상업무체제로 돌아가 밀린 사건해결에 본격적으로 매달리는 모습.한 직원은 "10일 이상 폭발사고에 매달려 일반사건 해결에 나서지 못했다"며 "다른 경찰서와 불공정경기(?)가 된 셈이지만 분발해 실적을 만회하겠다"고 다짐.

○…대구 도시가스폭발 사망자 유족들과 보상협상중인 사고수습대책본부는일부 언론의 보상금 액수 추정보도로 인해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자 곤혼스러워하는 표정.

유족담당반 한 관계자는 "전체 보상금 규모가 산정방식등 보상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족들의 아픈 가슴에 다시 상처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

이 관계자는 또 유족들과 충분한 협상을 통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정한 대원칙이라고 천명.○…사고수습대책본부는 8일 도시가스 폭발사고에 따른 인력,장비,물품자금지원및 노력봉사활동을 한 개인및 관련기관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각 구청과 교육청,산하기관등에 지시했다.

수습대책본부는 파악된공로자에게 우선대구시장 명의로 감사편지를 보내기로 하는 한편 일부 공로자에겐 표창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수습대책본부 주변에서는 "유족들과 부상자등에 대한 보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로자에 대해 조치를 하는 것은 너무 빠른게 아니냐"는비난도 일고 있다.

○…9일 오전 11시 대구달서경찰서 형사과에서 지하철폭발사고로 구속된 대백종합건설관계자 3명이 회사관계자 및 가족과 면회.

격려차 나온 직원들은 "걱정말라" "재판과정에서 상황이 달라진다"고 격려.

구속자들은 면회온 가족들에게"이번 사고에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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