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경북 기초장후보선정 진통〉

일부지역에 한해 무공천을 고려하기도 했던 민자당의 대구경북지역기초단체장후보인선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 민자당 김덕룡사무총장이10일 "무공천을 고려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무조건 공천을 하라"는 지침을 재차 강력하게 하달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안동 구미등 무공천이 예상되던 지역에서도 후보조정등을 통해 공천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만고만한 여성향인사들 가운데한사람을 가려낼 경우 무소속출마자난립등의 후유증을 의식한 지구당위원장들의 고민도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2개이상의 지구당이 있는 포항등 통합시의경우는 지구당위원장사이의 갈등양상도 후보선정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게다가 일부지역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이 의중에 두고 있는 인사가 중앙당의인선기준·지역여론과 달라 갈등을 빚고 있는가 하면 난립한 여권성향 후보들간에 조정이 쉽지않아 지구당위원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도 적지않은 실정이다.민자당은 11일 오전 공천심사위를 열어 지구당의 후보추천의견서가제출되지않은 일부지역을 제외한대부분 지역의 기초단체장후보를 확정했다. 민자당은기초단체장후보인선을 서둘러 빠르면 내주초인 15일까지 전지역의 공천자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권후보가 난립해 무공천을 고려하고있는 대구 달서구와 경주 고령 칠곡 울릉 상주 안동 구미등에서도 경선을 실시하거나 지구당위원장들의 조정작업등을 거쳐 공천자를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당운영위를 열어 김준영 현대시멘트대표를 후보로 추천한 영천의 경우탈락한 공천신청자들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는등갈등양상이 증폭되고 있다.이에 민자당은 지역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재조정하겠다는 내부방침을 굳히고조사에 들어가 조정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민자당은 김씨외에도 전주식씨와 이남철전군수등을 모두 여론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박헌기의원은 "어쨌든지구당으로서는 운영위를 열어추천된 사람이 되는 것이 최선"이라며 김씨 지지를 재확인했다.

시군통합으로 국회의원선거구마저 통합될 처지에 있는 안동도 김길홍 유돈우의원간에 의견조정이 쉽지않은 지역이다. 안동군지구당관계자는 "공천신청을한 4인이 모두 여권성향"이라며 "지구당운영위에서는두 지구당위원장이 협의해결정하도록 위임했다"고 밝혔다. 당초 무공천을 고려했던 안동시는 중앙당이공천원칙을 재확인함에 따라 위원장들간 협의를 통해 주말까지 후보조정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포항 역시 후보조정이 쉽지않은 지역이다. 정장식 대통령비서실행정비서관과박창달 도지부사무처장등이 경합하고 있는 포항은 정비서관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허화평의원은 "잘못 조정하면 후보가 난립하고 야당후보와의 싸움도고려해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허의원은 "낙하산인사는 안되며 도덕성을 갖춘 50대여야 한다"며 후보기준을제시하기도 한다. 이상득 허화평의원은 아직까지 후보조정과 관련해 만나지도않는등 갈등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구미도 여성향후보가 난립해 무공천가능성이 높았던 지역이다. 박세직의원측은 "공천을 신청한 인사들이 모두 똑같은 우리사람들"이라며김윤환정무장관과협의해 공천을 하지않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중앙당이 공천원칙을 재확인함에따라 고심하고 있다.

복합지구당인 경주도 황윤기의원과 임진출위원장이 의견조율을 하지못해 갈등을 겪고있다. 황의원이 이원식전부지사쪽으로 굳히자 임위원장은 지구당운영위를 소집, 무공천을 결의하는 등 불협화음을 빚기도했으나 결국 공천을 할 경우 이전부지사쪽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성주는 11일 오후 경선을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했고 칠곡도 당초 무공천방침에서 경선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지역은 김천 이성우김천문화원장, 영주 박시균부위원장, 문경 김학문전부군수, 경산 박재찬전군수, 의성 김복규전군수, 청송 안의종진성중교장, 영양 이원국전안기부부이사관, 청도 김상순 전경상북도내무국장, 봉화 엄태항도의원등이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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