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트남전 장기개입은 끔찍한 실수였다'는 내용을 담은 회고록을쓴 월남전 당시의 미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씨는 참전자에 대한 모독이란 비난을 받았다. 벌써부터 월남전은미국의 잘못이란 비판이 있었지만 이렇게 당시의 정부당국자가 정면으로 실수임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었던 것이다. ▲이틀전 김숙희교육부장관이 국방대학원 특강에서 "6·25는 동족상잔이었고 월남전은 용병으로 참전해 명분이 약했다"고 발언해 같은 전쟁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장관 자신은 이같은 발언사실을 부인하거나 기억에 없다고 하고 있지만 수강장교들은 그렇게 들었다고 주장해 없었던 것으로 덮어버릴수는 없을 것 같다. ▲김장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그가 개인자격이라지만 엄연히 정부의 장관이면서 이 나라교육의 책임자인만큼 의식과 행동에이상이 있다고 할 것이다. 맥나마라씨는 전직장관으로서 역사의 평가와 반성을한데 불과하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김장관은 현직장관이기 때문에 이들 전쟁과 관련한 현실적 국가이익에 민감한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더욱이 6·25와월남전은 아직도 많은 희생자와 유족의 참기 어려운 아픔으로 남아있다. 6·25는 김일성의 남침에 의한 것임을 밝혀주는 역사적 증거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고 월남전의 참전용사들은 국가의 명령을 따랐던 것이다. 김장관의 발언은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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