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서구청장-3강3약 판도

대구 서구청장을 향해 뛰고 있는 사람은 모두 6명. 대구의 7개구와 1개군등총8개구, 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중 하나다. 과거 서갑보선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뿜어나올 것으로 관측하는 이도 많다.서구지역은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좋지않다. 특히 국회의원선거구상 갑구와을구로 대별될 경우 서을지역은 인구밀집과 취약한 도시기반으로 대구 최고의극빈지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악한 상황. 폐수처리장, 비산염색공단, 도축장등 온갖'지저분한' 장치들이 도처에 널려있기도 하다.각 후보자들의 지역현안을 보는 눈도 이같은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않는다.'쾌적한 환경'이 우선적인 공통공약으로 제시되고있고 따라서 정책차별화가 이들의 공통적 고민인 셈.본사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지역에서는 현재 후보6명의 세력판도가 3강3약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자당공천을 받은 이의상직전청장이 박빙의 선두이고, 민주당 공천자인 서중현민주당 서을지구당위원장과 무소속으로 나서는 김현모전시의원이 뒤따르고있다. 조용목전민자당서갑지구당사무국장등이 주요후보로 부상중이며여기에 김동웅전경북도 공무원과 이신조전구의원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전청장은 무엇보다도 2년간의 전직청장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갖고있다는점을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전략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서구청장재직시절전국적으로 벌어진 세무감사에서지적사항 한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청백리'임을 강조. 슬로건은 '투철한 봉사정신과 깨끗한 책임행정구현'. 국회의원선거에서 연거푸 두번 낙선한 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는 서위원장은 두번의 출마에따른 인지도 확보와 후보들중 가장 젊다는 점이 강점. '책임행정으로 화합과단결'이 그의 슬로건으로 서민층을 집중공략한다는 전략.

김전시의원의 최대강점은 4년전 무소속으로 어렵사리 시의원에 당선돼 일관되게 무소속을 견지한 '천연기념물'이란 점. '서민복리증진을 위한 서구 행정'을 표방하고 있는 그는 특히 서구의 교육시설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남자고등학교를 하나 더 만들어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계획하고있다.

조전사무국장은 정호용-문희갑씨의 '결투' '재결투'로 이어졌던 서갑선거를통해 양진영의 사무국장을 차례로 맡으면서 한때 '스타'로 부각된 인물. 때문에 그가 형성해 둔 조직이 상당히 두텁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상대적으로 2약으로 분류되는 김동웅씨와 이신조전구의원도 열세만회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서구 토박이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씨는 내당국민학교-심인중-대구고등학교등의 동창인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획기적인 행정풍토쇄신으로 실추된 도덕성 회복'을 모토로 하고 있으며 이전의원은 출사표는던졌지만 아직 본격활동에 나서지는 않는 모습이다.

##:03

구미시장 선거는 민자당 공천신청자가 6명에 이를 만큼 경북도내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같은 여권인사의 난립에다 시군통합으로 인한 복수지구당위원장(김윤환·박세직의원)의 의견조율 난항으로 민자당의 현재 입장은 공천을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이 지역 특유의 공화당 향수를 자극하는 자민련의후보등장이 있을 경우 민자당이 공천을 하지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근들어서는 특정인의공천설이 나오고 있어 경합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때 10명을 넘던 출마예상자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하나 둘떨어져 나가 현재는 8명이 다투고 있는 중. 얼굴알리기 경쟁이 다른 어느 지역못지않게 뜨겁다.

이와 함께 여권인사는 물론 야권 또는 무소속 인사 사이에 '붙박이' 공방이치열하다. 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온 인사들과 공직생활로 타지에 떠돌다 고향에 돌아온 인사간의 '장외 신경전'인 셈이다.

구미시내에서 30여년째 약국을 경영하며 구미시내 각종 사회단체에 관여하고민정당시절 박재홍전의원의 사무국장을 지낸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토착인사'를 강조하는 전병억중앙약국 대표(58). 20년이 넘는 민방위 강사활동과 경북도의원의 지명도를 내세워 스스로 '구미지역에서 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선전하며 공단근로자 상대의 강연활동에 열심인 강구휘도의원(49). 이들이 '붙박이 인사'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에 맞서 객지생활이 불가피한 공직자 출신임을 강조하는 '귀향인사'들의반격이 만만치않다. 국교교사에서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4군데 세무서장을역임하고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입지전적' 이력을 앞세우며 자신의 제자들을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김관용전용산세무서장(53). 2성장군 출신으로 예편이후 '화려한 사회적응' 경력과 '노장군'으로 통하는 지명도를 앞장세우며 각종 모임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노무식전재향군인회 사무총장(62).

현지 여론에서 이들은일단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전·김·노 등 여권인사들은 공천신경전을 펼치는 한편으로 공천탈락에 대비한 무소속 출마 명분 축적에한창이다. 신민당소속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강의원은 '금권 관권선거만막아달라'며 여권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축협조합장만 내리 5선째인 장경환구미축협조합장(53)이 농민운동 경력, 오상중고 동문과 축협조합원의 기반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의사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또한 구미시내에서 22년째 부부가 함께 산부인과병원을 경영하는경광수중앙산부인과원장(55)이 한달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명함을 돌리는중이다.

통일원 비상기획국장 출신의 김성동씨(61)는 3월 중순 구미로 이주해 일선김씨 문중과 구미국교 동문에 출마의사를 알리고 있다. '독학'을 학력으로 내세우는 민자당구미지구당 총무부장 출신의 강상수씨(40)는 본격적 선거운동에 대비해 각종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식의 '이론무장'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