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인권 사진전 29일 개막

21세기를 눈앞에 둔 문명의 시대라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아직도 반인간적문명말살행위들이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한국지부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주최하는 '세계 인권사진전'은 사진을 통한 인권탄압 고발이자 인간성회복운동이다.29일부터 7월5일까지 동아쇼핑 5층 전시관에서 펼쳐지며 매일 낮 12시20분부터 2시, 오후 5시30분부터 7시까지 두차례씩 런던 국제사무국과 미국지부에서제작한 '고문방지를 위한 슬라이드' '유엔 세계인권선언 비디오'도 상영한다.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시회이며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한다.전시작품은 세계 50여개국의 인권 실상을 담은 사진 80여점.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이른바 선진국은 물론 제3세계 국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난민, 양심수와 정치적 살해, 대량 학살, 고문, 사형제도 등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히 증거한다.

전쟁의 참화에 시달리는 보스니아와 르완다, 중국 사형현장, 콜롬비아 정부군의 만행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으며 93년 유엔 평화유지군이 자행한 소말리아 민간인 대량 살해, 92년 브라질 카사감옥 학살사건 등 그동안 국내에서는쉽게 접하지 못했던 인권파괴 실상도 그대로 볼 수 있다.

국제사면위가 소장해온 작품들과 AP통신 AFP통신 매그넘 등 세계 유수 통신사, 전문 사진작가단체 등의 출품 사진들로 채워져 작품성도 높다.국제사면위는 1백60여국 1백40만 회원이 정치 경제체제를 초월해 인권활동을펴고 있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이며 77년 노벨 평화상, 78년 유엔 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구(426-2533)에있는 한국지부는 72년 창립이후 두차례나 폐쇄되는 역경을 거치며 성장, 현재 2천2백50여 정규회원과 3백여 후원회원, 개인회원, 긴급구명활동참가자를 두고 사형제도 폐지운동, 국가보안법 개정운동,인도네시아 수단 터키 인권 캠페인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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