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바지 인명구조 총력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발생 닷새째인 3일 합동구조반은 붕괴된 건물 지하에 아직도 생존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판단,중장비를 동원해 막바지 인명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합동구조반은 이날 군·경·소방본부 구조요원 2백76명을 투입,붕괴된 A동지하 8곳, B동 지하 10곳 등 모두 18개 지점에서 인명구조작업을 벌여 이날오전 1시30분께 B동 지하1층에서 이미선양(20·삼품백화점 직원)의 사체를찾아냈다.

서울시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사망 1백6명,부상 8백94명(중상 2백50명)으로 집계했으나 사고발생 4일이 경과하고 있어 신고된 실종자 3백69명의 생존가능성이 점차 희박해 지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부터 희생자가족측과 협의, 절단기,산소용접기,해머 등수작업을 통한 구조작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기존의 수작업 이외에 콘크리트 절단기(다이아몬드 윌 커터기) 7대와 기중기 6대 등 중장비를 동원한 구조작업도 병행하고있다.

구조반은 3일 오전 3시20분께부터 붕괴된 지하 A동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를 지상에서부터 전기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콘크리트 절단기로 직육면체모양으로 절단,포클레인과 대형기중기로 들어올리는 작업에 착수했다.구조반은 또 생존자 확인을 위해 2일 오후 8시께부터 육군으로부터 땅굴탐지에 사용되는 '시추공 탐지카메라'를 긴급지원받아 B동 건물 지하3층 등생존자들이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많은 지점에 시추공을 뚫은뒤 카메라를 넣어 주변을 촬영하는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구조반은 이와함께 2일 자정부터 30분간 3차례에 걸쳐 모든 구조장비의가동을 일시 중단한채 실종자들의 핸드폰과 무선호출기에 신호를 울린뒤 전파탐지기로 신호음을 포착,실존자들의 매몰 위치를 파악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구조반은 특히 구조된 환경미화원 24명이 생존해 있던 A동 건물 지하 3층을 비롯,A동 건물 지하 1층 완구코너 부근,이은영양(21·삼풍백화점 아르바이트생)이 발견된 B동 지하 1층,B동 지하 3층 등 4곳에 생존자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이곳에 대한 구조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구조반은 이같은 대형장비가 동원됨에 따라 건물잔해 철거와 사체 인양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날 중 상당수의 사체가 발굴될 전망이다.

구조반은 이와함께 3㎝가량 남쪽으로 기운 A동 엘리베이터 타워의 붕괴를막기위해 28·1m의 건물 윗부분에 쇠밧줄을 연결,지상에 고정시킨데 이어 3일중 길이 30m 가량의 H빔 4개를 건물 북쪽면에 설치,건물을 지지키로 했다.구조반은 또 B동 지하3층 A동 연결부위 천장에 2~3㎡ 가량의 균열이 발생함에따라 버팀목 6개를 설치하는 한편 양수기를 이용,그동안 고인 물을 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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