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혈성뇌졸중 예방가능

일명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있지 않아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차치하더라도 속수무책으로 여생을 비참하게 살아가는 이가 많다.그러나 최근 경동맥협착 질환을 수술로 치료, 뇌졸중의 하나인 '허혈성뇌졸중'을 예방하는 길이 열렸다.

삼성의료원의 혈관외과,신경과, 순환기내과 등 각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경동맥클리닉'은 지난 8개월 동안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좁아져생기는 '경동맥협착' 환자 17명에 대한 수술을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밝혔다.

이 수술의 취지는 머리속의 혈관이 좁아져 뇌졸중으로 발전하는 것을 사전에 막자는 것.

경동맥협착 질환은 뇌의 뒷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에 지방질이나 노폐물이 쌓여 혈관의 지름이 좁아지는 일종의 동맥경화 질환.

이로 인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신체 각 부분을 담당하는신경이 마비돼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을 보이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발전한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뇌졸중 증상이 있고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진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보다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번 삼성의료원의 수술에서 밝혀진 것은 "뇌졸중 증상은 없지만 경동맥이 60%이상 좁아진 환자의 경우 수술효과가 좋다"는 것이다.경동맥협착 치료수술은 혈관내의 지방찌꺼기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으로자칫 수술 도중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심할 경우 곧바로 사망에 이르게 돼상당한 수준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의 경동맥질환 환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이를 전공한 혈관외과의도 적었기 때문에 수술건수도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20건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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