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경찰 수사 일방적 비판 자제를

재력가로 이름난 대구시의원 납치 사건의 범인검거에 대한 기사를 읽고몇가지 느낀점을 적어보고자 한다.우선 단순히 사업실패로 돈이 필요했다는 범인의 말은 노력없이 얻는 한탕주의의 표본을 보는 듯하여 씁쓸한 마음이 든다.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이나장애인들도 성실히 노력하여 살아가려는 요즘 정상인이, 그것도 명문대 졸업생이 이러한 사건을 저질렀다는 것은 개인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등을 통한 노력없는 부의 축적이 보편화되어 노력을 하면 잘살 수 있다는 의욕은 점차 상실되어 가는 듯한 지금, 의식의 개혁이 필요한때이다.

다음은 경찰 수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이다. 먼저 이 사건의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검거때까지 보도를 자제한 각 언론매체들의 보도자세를 높이 사고싶다.

그러나 범인 검거후 보도를 통해 나온경찰수사의 일방적인 비판은 힘든수사끝에 악질범을 검거한 경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됨을 알아야 할것이다.

모든 사건, 특히 유괴나 납치사건의 경우 범인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경찰은 땅을 긴다는 말이 공공연할 정도로 경찰의 장비는 첨단 과는 거리가 먼상태이다.

그러므로 각 언론매체에서는 무조건 경찰의 수사력을 비하시키지 말고 땅에 기는 장비를 끌어안고서도 사건을 해결한 경찰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내는보도가 되었으면 한다.

이신희(대구시 동구 지묘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