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안동대 생물학과 연구팀 개발-화학비료 없이도 과수농사 "거뜬"

제초제와 화학비료 없이 과수 농사를 짓는 방법이 안동대 생물학과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농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전국적으로 연간 5백억원 시장인 제초제는 살포시 호흡기 등으로 체내에침투되면 정상인에 비해 암 발생률이 8~9배나 높은 무서운 농약인데 안동대의 신농법 개발로 농민들은 이같은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이건주교수(이학박사)등 생물학과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발효톱밥과폐지 닭 돼지배설물 맥주효모 조개가루 등을 혼합해 압축한 자연산 퇴비(두께 0·8㎝)를 가로 90㎝ 세로 2m의 골판지에 부착, 과수원 전체 바닥에 깔아농사를 짓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과수원 바닥 전체를 퇴비가 부착된 골판지로 깔기 때문에 화학비료를따로 줄 필요도 없고 토양에는 빛이 차단되기 때문에 잡초도 안자라 제초제살포도 전혀 필요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과수농가들은 화학비료 과다 사용으로 토양의 산성화 가속은물론 이로인해 잡초까지 무성해 제초제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수 없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지난 4월부터 군위사과연구소와 안동시 일직 와룡면등 3개 지역사과밭에 시험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결과 살충제를 살포해도 골판지에 모두 농약이 떨어지기 때문에 광분해돼 토양오염방지와 보습등 큰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또 산성화됐던 토양이 되살아나 땅속에서는 거미 지네류 낫발이 톡톡이 노래기 개미 지렁이 땅강아지등 각종 곤충류와 미생물등의 번식이 단기간인데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이번 연구는 농림수산부가 과수 농가들이 영농현장에서 겪는 이같은 애로사항에 대해 기술개발 용역을 의뢰, 안동대가 3년계획으로 연구에 착수한 것인데 의외로 첫해에 큰 성과를 거둬 농수산부는 벌써부터 대량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이종은조교수는 "골판지를 패널식으로 과수원 바닥에깔아놓으면 3년정도는 비료와 제초제 살포가 필요없어 인건비 절감은 물론토양 잔류농약격감 인축피해예방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동·장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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