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 인터뷰

6.27지방선거이후 여권일각으로부터 해외유학요구를 받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37)는 26일 발매된 시사주간지'뉴스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거를 것은 걸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간 준비한 것들을8월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한뒤 최근의 심경과 정치적견해를 담담하게털어놓았다.그는 여권내부에서의해외유학논란과관련,"민정,민주계를 떠나서 그런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는 아니지만 어른주변에는 내가 있으면걸림돌이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밝혔다.

그는 또 정계입문소문에 대해서는 소상하게 언급했다. "아버님은 13대 14대에 이미 나에게 출마권유를 했지만 사양했다.나는 민주화가 필요하고 그것을 돕겠다는 생각이었다. 92년대선이후에도 두 아이를 데리고 다시 외국으로 나갈 생각이었지만 양친의 적적함을달래기위해 남아서 공부하기로 한것이다. 물론 지금은 정계진출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상문제가 총선전체에 부담을 준다면 내 입장만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좀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김씨는 내각제개헌가능성은 "권력구조자체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지만 국민이 원치 않는한 아무리 권력내부에서 이슈화해도 소용이 없다. 앞으로의정국은 어느누구 한편이끌고 갈 수 있는 입장은 아닐것이다. 여야간의 합종연횡의 형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내각제는 수단은 될수있을지언정 목표는 될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대교체와 관련,"지금까지 세대교체의 방향은 잡혔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실패한 것은 얼굴없는,실체가 없는 세대교체가 당장 와닿지 않았기때문이다. 내년 총선에서는 여당이 어떤 얼굴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거역할수없는 세대교체의 물결이 상황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차기를 노린 민주계내부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는 "숙명적이라고 본다"고 해석했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른과 만나는 것은 가족끼리의 만남이지 정치인간의 독대는 아니고 나는 그야말로 '원어브뎀'(여러사람중 한명)이다"면서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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