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로 대구 상인동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한지 1백일째. 폭발참상은 사람들의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지만 사고의 뒤켠에 20여명의 중상자들이 평생을 병상에 누워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할만큼 상흔은 너무도 깊다.지난 70년 개발붐이 한창이던 일본의 오사카(대판). 당시 이곳에서도 상인동사고와 똑같은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일본국민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산바 있다.25년전인 70년 4월8일 오후 5시45분쯤오사카 천육지하철공사장 4공구의중압가스관 이음부에서 새어나온가스폭발로 발생한 대사고였다. 사망자 79명,부상자 4백20명에다 화재로 건물 29채가 전소됐다.
사고당일 오후 5시부터 시간당 약 3만㎥의 도시가스가 40분이상 분출돼 가스냄새를 맡은 지하철공사장 인부들이 행정당국과 시공회사에 연락하고 교통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원인을 알수 없는 점화요인에 의해 폭발이 일어난 것.
지하철공사장 3백여m 구간에서 폭발이 일어나 복공판 1천5백여개가 공중으로 날아가 시민들이 깔려죽거나 화염열풍에 인근 건물안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후 수많은 안전관리대책이 쏟아져 나왔으나 이후에도 도쿄를 비롯한대도시에서 대형가스폭발사고가 3~4차례 발생해 일본국민들은 공포와 분노에떨었다.
당시 원인제공자에 대한 사법처리도 15년가까이 끌다 지난 85년에야 매듭지어졌는데 공사장 안전책임을 물어 오사카시 교통국직원 3명,대판가스주식회사 2명,지하철시공회사인 철근주식회사 5명등 모두 11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 금고 10월에서 2년 6월이 선고됐으나 집행유예로 모두 풀려났다.일본에서도 최고책임자는 제외된채 현장인부와 말단관리만 처벌,일본열도가 떠들썩했다.
도쿄에서 대구가스폭발사고 소식을 접한 시사일보기자 니시하라 데츠야씨(46·서원철야)는 "70년 오사카의 인구가 2백50만이었다"며 "인구 2백50만의대구에서도 똑같은 유형의 가스폭발사고가 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는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후 일본 최대의 산업재해인 오사카 가스폭발사고도 상인동가스폭발사고와 마찬가지로 전형적 도시형 재난이었다는 점에서 이 사고의 교훈을 제대로새겼다면 상인동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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