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신-연극 위기의 여자 주연에 손숙

극단 산울림소극장이 17일부터 10월8일까지 산울림소극장에서 중견 여배우손숙씨 주연으로 '위기의 여자'를 공연한다.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의 다섯번째 시리즈로 마련되는 이 작품은 이 극단이자랑하는 인기 레퍼토리 중의 하나이다.

프랑스의 지성 시몬느 드 보봐르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한국 여성의 현실에 맞게 각색한 이 연극은 지난 86년 4월 이 극장에서 초연되어 '여성연극'이라는 표현을 탄생시킨 바 있다.

87년 1월 동아연극상 대상을 차지한 이 작품은 초연 때의 주연배우 박정자씨에게 동아연극상, 서울극평가그룹상, 백상예술대상 등 3개 연극상의 연기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새벽 3시 집에 들어온 남편으로부터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고백을 듣는 결혼생활 22년째의 40대 주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공연 때마다여성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초연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5차례 공연되었는데 여자 주인공 모니크역을거쳐간 배우는 박정자, 이주실, 윤여정씨 등 모두 세 사람이다.이번에 4대째 모니크역을 맡은 손숙씨는 '산불', '홍당무', '신의 아그네스', '셜리 발레타인' 등의 대표작을 통해 널리 알려진 중견 배우.최근에는 라디오 여성프로그램진행자로 TV드라마 '짝' 출연과 영화 '개 같은날의 오후' 촬영 등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남편 김성옥씨와 함께 이 극단의 창단 단원이기도 한 손씨는 "연출자 임영웅선생과는 '홍당무'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작업을 하게 되었다"며 "극중인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내가 가진 연기의 색깔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의 채희재씨가 남편모리스로, 연기와 연출을겸하고 있는 예수정씨가 모니크의 딸.친구.의사의 1인3역으로 출연한다.번역 오증자. 각색 정복근. 공연시간 화 오후 3시, 7시 30분.수∼목 7시30분.금.토 오후 3시 30분, 7시 30분. 일 오후 3시. 문의 (02) 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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