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대병원 공권력투입 뒷얘기

○…18일 새벽1시 영남대의료원 본관 현관에서는 형사기동대및 여경,전경들이 노조원들을 에워싼 뒤 한동안 양측의 팽팽한 대치가 계속돼 긴장감이돌았는데 석종철 대구남부경찰서장이 "노사양측의 원만한 타결을 기대했으나상황이 악화돼 결국 이런 사태까지 왔다"며 "연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해산작전을 전개, 30분만에 상황종료.한편 노조원들은 박문진노조위원장(35)을 끝으로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호송차에 올라 연행과정에서의 큰 충돌은 없었다.

○…지난7일 병원측이 공권력 투입을 공식요청한 후에도 기물을 부수는 등의 폭력사태가 없었고 시민편익에 심각한 악영향은 끼치지 않아 경찰은 공권력 투입을 자제.

그러나 영남대병원 노사양측이 감정의 골이 너무 깊고 견해차가 커 유일한사태해결방법은 공권력투입에 의한 노조원의 강제해산뿐이라는 주장이 줄곧제기되고 또 다음주부터 개학이 시작되는데다 장기화하고 있는 파업사태를방치할 경우 결국 당국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키어렵다는 판단이 서 서울8.15광복절행사와 시위에 병력이동원돼 상당히 피로한 상태인데도 이날 경찰투입을 강행.

○…17일 오후6시쯤 경찰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병원직원들은병원장의 지시에 따라 전원이 경찰투입시간인 18일 새벽1시까지 비상대기하다 노조원들이 연행된 직후부터 농성장을 비롯한 병원곳곳의 플래카드 대자보 낙서등을 철거하거나 치웠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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