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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소식-철학-과학·예술의 관계 '철학이란 무엇인가', 영화만의독특한 미학 '잔혹영화'

현대미학사가 현대사상선과 해외미학선으로 질 들뢰즈의 '철학이란 무엇인가'와 앙드레 바쟁의 '잔혹영화'를 내놨다.서구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이며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공저인 '철학이란 무엇인가'는 지금까지 철학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역사와 논리, 이성의 잣대를 거두고, 정서나 지각의 경우에서처럼 개념의 미세한 울림이며 생성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철학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창조를 통해서만 존재하며또 새로운 철학은 철학과 과학, 예술간의 깊은 접촉과 교류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움, 흥미로움등으로 91년 출간되자마자 철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부뉘엘에서 히치콕까지라는 부제가 붙은 '잔혹영화'는 유명한 영화평론가바쟁이 40세의 나이로 죽기 이전까지 영화잡지 등에 단편적으로 발표했던 글들을 그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던 누벧바그의 명감독 프랑소와 트뤼포가편집했다.

바쟁은 여기서 에리히폰 스트로하임, 히치콕, 스터지스, 부뉘엘, 구로자와 아키라등 여섯 명의 명감독의 작품을 분석, 비평을 가하면서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미학을 드러내 주고 있다. 이들의 작품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잔혹성'이라는 개념은 문자 그대로의 잔인성이 아닌, 일종의'거부할 수 없는 삶의 실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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