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음악적 명분보다는 첼로 4중주라는 독특하고 새로운 음색을 소개하고 관객들이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순수음악도 중요하지만 보다 대중적인 곡들을 선곡함으로써 음악회 연주장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정경식(리더·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 강재열(음협 대구지부장), 박창근(안동대 교수),박진규씨(대구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이사장)등 대구의 중견첼리스트 4인이 모여 지난해 창단한 첼리시모는 '모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실내악단이다. 첼로 콰르텟이라는 이색적인 모임에다 연주스타일이나 음악적 추구방향이 전혀 다른 개개인이 26년전인 69년 경북예고 재학시절 당시 대구시향 단원이던 정경식교수의 제자라는 한 이유만으로 출범하게 됐다.
정교수는 '까마득한 세월이지만 모두 대구의 중견음악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데 보람을느끼고, 한 번쯤은 옛날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새롭게시작해 보고 싶다는 공통분모가 첼리시모를 탄생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고말한다.
지난해 9월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고 안동문화회관, 평택문예회관 초청연주회에 이어 지난 5월에는 다른 첼리스트의 협조로 16명의 첼리스트가 모여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가짐으로써 첼로 오케스트라를선보이는 획기적인 모습으로 성장했다. 또 7월에는 예총 대구시지회의 중국 청도방문예술단에 참여, 청도시 인민대회당에서 공연을 갖는등 1년도 채되지 않은신진 모임으로서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첼리시모의 어려운 점은 개개인의 사회적 지위상 서로 만날 기회가 많지않은데다 첼로 4중주곡이 흔치 않아 레퍼토리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관객들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는 레퍼토리의 지속적인 개발이 가장 큰과제입니다. 그동안 바이올린, 피아노 4중주곡이나 성악곡을 편곡, 연주하는등 어려움이 많아 작곡가들이 첼로 4중주곡의 작곡도 해주었으면 합니다'11월 제3회 정기공연을 앞둔 첼리시모는 경북지역 순회공연에 보다 애정을쏟을 계획이다. 매년 2번의 정기연주회를 콰르텟(가을), 첼로 오케스트라(봄)로 구성, 개성을 살리고 안동, 구미, 포항등지에서의 공연을 계획하면서지역 애호가들과의 따뜻한 만남을 꿈꾸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