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나 샤크', '지금 샤크를 신고 샤크처럼 되자'미국 프로농구선수들의 이름을붙인 고가의 수입 신변용품이 요즘 청소년들사이에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텔레비전의 선전홍수와 내자식잘입히고자 하는 부모들의 심리가 더해져 청소년들의 외제선호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조단신발에 샤크 티셔츠, 샤크농구화, 알론조모자, 덩크슛백 등 NBA(전미프로농구팀)의 선수이름이 붙여진 각종 운동화, 모자, 가방 등이 요즘 청소년들의 최고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높은상표는 값비싼 유명외산브랜드이거나 적어도 겉모습에서 버터냄새를 풍기는수입모방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부모에게 졸라대는 억지파에서부터 어른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아 평소갖고 싶은 것들을 사는 알뜰파, 친구들끼리 서로 옷을 사고파는 경우, 수입품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구내매점이나 분식점 등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학생들도 있다.
지갑벨트세트(5만원선)를 사기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홍근현군(중3)은"친구들이 다 하나씩은갖고 있어요. 멋있잖아요"라고 그 이유를 말한다.값의 고하나 학생으로서의 신분 등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 말이다.청소년전문매장에서 일하는 조명희씨는"보통 바지나 티셔츠는 8만~10만원선을 찾으며, 튀는 분위기의 옷을 선호한다"면서 "심한 경우 몇십만원하는 골프웨어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청소년모두가 수입브랜드에만 매달리는건 아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외제를 고집, 친구들사이에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값싼 옷으로도 당당하게 자기멋을 내는 실속파도 적지않다는 것.
여고교사인 마미경씨는 "지나친 복장은 종종 불량배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어른은 외제를 애용해도 되고 아이는 안된다는 식의 사고가 가장문제"라고 지적, 무엇보다도 부모의 생활이 모범이 돼야할 것이라는 견해를폈다.
'요즘아이들'은 결국 '요즘어른들'이 만든다. 수입브랜드는 누가 들여오며 TV광고는 누가 만드는가. 어른들의 정신이 건강하고 밝아야 우리사회의미래(청소년)가 밝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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