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초대석-'선재미술관' 불청년작가 작품전 기획, 큐레이터 소피 뒤플레스양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현대미술이 어떤 방향으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가를 한국의 미술애호가들에게 솔직하게 보여주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29일 경주 선재미술관에서 개막된 프랑스 젊은작가 9인 제안전을 공동기획한 퐁피두센터 큐레이터 소피 뒤플레스씨(34·여)는 참여작가들을 한 그룹으로 묶어 평가할 수는 없지만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30~39세사이의젊은 작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에 고도 경주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이 "8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프랑스에서 발표된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조금씩 변형을 주거나 구성을 달리해 또다른 하나의 작품으로 재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내용에 있어서는 사회, 정치적 관점의 주장보다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표현한 것이 많고 텔레비전, 노끈, 비닐, 돌, 주방기구, 의류, 태양전지판등 다양한 소재를활용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조형언어로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뒤플레스씨는 전시작품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전통적인기법인 데생을 기본으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들을 배열하거나접합시킨 작품들이라며 "새로운 영역의 현대미술개념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막직후 선재미술관 지하강의실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에게 슬라이드를 하나씩 비쳐가며 작품이해를 도와준 그는 "이번 전시회가 앞으로 한불양국의활발한 문화교류에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기획자로서의 뿌듯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서종철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